[漢詩로 여는 아침] 北靑蘿 <북청라 : 북청라에서>
2021. 1. 3. 19:17
스님 홀로 초저녁 종경(鐘磬)을 치다가 한가히 등나무 지팡이에 몸을 기대네 세상은 작은 티끌 속에 있는 법이니 내 어찌 사랑하고 또 미워하리
당나라 시인 이상은(李商隱)의 오언율시 후반구다. 황혼 무렵 홀로 종을 치는 스님의 모습을 통해 애증이 교차되는 인간 세상의 공허함을 노래하고 있다. 시에서 '세계미진리'는 법화경(法華經)에 나오는 '온 세상의 모든 일이 먼지 속에 있다'는 구절을 인용한 표현이다. '북청라'는 시에 나오는 외로운 스님이 거처하는 장소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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