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신용대출 재개.. 고소득 전문직은 제한

황두현 2021. 1. 3.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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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신용대출을 연이어 중단했던 은행권이 새해 들어 대출을 재개한다.

3일 은행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새해 첫 영업일인 4일부터 신용대출 상품 취급을 재개할 방침이다.

은행권의 연이은 대출재개는 해가 바뀌면서 대출취급 한도에 여력이 생겼기 때문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은행권들도 대출 관리 방침에 신경쓰고 있고 고액 신용대출 한도도 대부분 유지되는 만큼 지난해 말처럼 급격하게 대출이 늘어날 가능성은 높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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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량한도 갱신 취급여력 생겨
전문직 신용대출 한도는 줄여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인근에 설치된 시중은행 금융자동화기기(ATM). 연합뉴스

연말 신용대출을 연이어 중단했던 은행권이 새해 들어 대출을 재개한다. 지난해 한계치를 채웠던 총량 한도가 이달 들어 갱신되며 취급여력이 생긴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전문직 대상 고액 신용대출은 유지돼 대출 규제 방침은 당분간 지속할 전망이다.

3일 은행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새해 첫 영업일인 4일부터 신용대출 상품 취급을 재개할 방침이다. 신한은행은 지난 15일에는 비대면 대출 '쏠편한 직장인 신용대출'을, 23일에는 서민금융 대출건을 제외한 다수 상품의 취급을 중단했다. 가계대출 증가에 따른 리스크 확대 예방 차원이었다. 신한은행은 "신용대출 접수와 대출 모두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KB국민은행도 같은 날 신용대출을 재개할 방침이다. 지난달 11일 1억원 초과 신용대출건과 22일 2000만원 이상 상품을 잇달아 제한하며 사실상 모든 신용대출을 막았지만 4일부터 허용할 방침이다. 다른 은행의 주택담보대출을 국민은행 상품으로 갈아타는 '타행대환 주택담보대출'도 다시 신청을 받는다. KB 사잇돌중금리대출 등 서민금융 상품은 그대로 이용할 수 있다.

다른 은행들도 마이너스 통장 취급과 우대금리 제공 등을 통해 사실상 대출 재개에 나섰다. 카카오뱅크는 지난달 17일 중단했던 마이너스 통장 신용대출을 이달 1일 오전 6시부터 재개했다. NH농협은행은 4일부터 0~0.25%까지 낮췄던 신용대출 우대금리를 0.8~1.2%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우리은행도 지난달 중순 취급을 중단한 '우리 WON하는 직장인대출' 판매 시점을 1월 중으로 잡고 있다. 하나은행은 '하나원큐 신용대출'의 재개 시점을 저울질하고 있다.

은행권의 연이은 대출재개는 해가 바뀌면서 대출취급 한도에 여력이 생겼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금융당국이 고소득자에 대한 대출규제를 골자로 한 가계부채 대책을 내놓으면서 단기간에 신용대출이 급증했고, 연말을 앞두고 은행권이 대출 문턱을 일제히 끌어 올렸다.

다만 신용대출이 부동산투자 등으로 흘러갈 수 있다고 보는 정부 시각이 유지되고 있어 은행권의 고액 신용대출 규제는 신설 또는 유지된다.

하나은행은 6일부터 전문직 대상 신용대출 한도를 줄인다. 의사·한의사 대상 '닥터클럽대출'과 변호사 대상 '로이어클럽대출' 등 5개 상품이다. 직군별 최대 1억5000만원이었던 기본 한도가 최대 5000만원으로 조정된다. 예비 전문직에 대한 한도도 5000만원 이내로 조정된다.

신한은행도 지난달 중순 의사, 변호사 등 전문직 신용대출 최고한도를 2억원으로 낮춘 방침을 당분간 유지한다. 국민은행도 전문직 대출 등 한도 축소 조치는 당분간 유지하기로 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은행권들도 대출 관리 방침에 신경쓰고 있고 고액 신용대출 한도도 대부분 유지되는 만큼 지난해 말처럼 급격하게 대출이 늘어날 가능성은 높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황두현기자 ausur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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