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라진 '한국인 멸종시계'.. 사망자가 출생자 앞질렀다

은진 2021. 1. 3. 19:1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출생자 수보다 사망자 수가 많아지는 '인구 데드크로스'(Dead Cross)를 기록하며 '토종 한국인' 수가 첫 감소했다.

인구 감소세가 갈수록 가팔라질 것을 의미한다.

반면 지난해 사망자 수는 전년 대비 3.10%(9269명) 증가한 30만7764명이었다.

지난해 말 주민등록 세대 수는 2309만3108세대로, 전년보다 61만1642세대(2.72%) 증가해 처음으로 2300만세대를 넘어섰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011~2020년 주민등록 인구 현황. <자료:행정안전부>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출생자 수보다 사망자 수가 많아지는 '인구 데드크로스'(Dead Cross)를 기록하며 '토종 한국인' 수가 첫 감소했다. 우리 인구 시계가 거꾸로 가기 시작한 것이다.

결혼을 하지 않는 '1인 세대주'가 늘면서 세대수는 오히려 크게 늘었지만 평균 세대원 수는 2.24명으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인구 감소세가 갈수록 가팔라질 것을 의미한다.

3일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지난해 12월 31일 기준 주민등록 인구통계에 따르면 주민등록 인구는 5182만9023명이었다.

2019년 대비 2만838명이 줄었다. 연간 기준으로 주민등록 인구가 감소한 것은 이번이 역대 처음이다. 주민등록인구 증가율은 2016년 이후 낮아져 2018년 0.09%, 2019년 0.05% 등으로 최저 기록을 경신해왔다.

작년 출생자는 27만5815명으로 전년도보다 10.65%(3만2882명)나 감소했다. 연간 출생자 수는 2017년 40만명 아래로 떨어진 뒤 3년 만에 30만명 선도 무너졌다.

반면 지난해 사망자 수는 전년 대비 3.10%(9269명) 증가한 30만7764명이었다.

지난해 말 주민등록 세대 수는 2309만3108세대로, 전년보다 61만1642세대(2.72%) 증가해 처음으로 2300만세대를 넘어섰다.

결혼하지 않는 1인 세대가 급증한 때문이다. 지난해 1인 세대는 전년도보다 57만4741세대(6.77%) 늘어난 906만3362세대로, 처음으로 900만세대를 돌파했다. 전체 세대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인 세대가 39.2%로 가장 높았다.

1·2인 세대를 합친 비중은 전체 세대의 62.6%에 이른다. 1·2인 세대 비율은 2016년 56.5%에서 5년 사이 6.1%포인트 높아졌다. 결혼을 해도 자녀가 없는 세대가 늘었다는 의미다.

반면 4인 이상 세대 비율은 2016년 25.1%에서 지난해 20.0%로 떨어졌다.

평균 세대원 수도 2011년 2.53명에서 2014년 2.48명, 2017년 2.39명, 2019년 2.31명 등으로 줄곧 감소 추세다.

행안부 관계자는 "전통적 가족 개념이 달라지고 있다"며 "이는 주거·복지·환경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국가 정책 방향이 수정될 필요가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은진기자 jineun@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