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코로나 대응 신뢰" 62%..반년새 10%p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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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은 1년째 계속되는 코로나19 바이러스와의 싸움에 지쳐가고 있지만, 여전히 우리 정부의 위기대응 능력에 대한 신뢰를 붙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코로나19 사태로 고용 위기와 불평등이 심해질 것이란 불안감은 매우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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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대응" 62%..백신 수급 등 영향인 듯
"불평등 심화 등 더 힘들어질 것" 14%p 증가
시민들은 1년째 계속되는 코로나19 바이러스와의 싸움에 지쳐가고 있지만, 여전히 우리 정부의 위기대응 능력에 대한 신뢰를 붙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코로나19 사태로 고용 위기와 불평등이 심해질 것이란 불안감은 매우 높았다.
<한겨레>가 여론조사기관 케이스탯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18살 이상 유권자 1000명을 상대로 지난 12월27일부터 사흘간 벌인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에서, 전체 응답자 가운데 62.2%(매우 그렇다 27.5%, 대체로 그렇다 34.7%)가 “정부의 코로나19 대응 능력은 신뢰할 만하다”고 답했다. “신뢰할 수 없다”(별로 그렇지 않다 22.5%, 전혀 그렇지 않다 14.1%)는 응답은 36.6%였다.
또 코로나19 이후 국제사회에서 한국의 위상이 더 높아졌다는 응답(58.9%)이 ‘아니다’(39.9%)라는 수치보다 높았다.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사회안전망이 늘어나 더 나은 사회로 갈 것이라는 문항에도 61.3%가 ‘그렇다’고 답했다.
하지만 지난해 6월 한겨레경제사회연구원이 글로벌리서치에 맡겨 실시했던 ‘포스트코로나 여론조사’와의 격차는 눈여겨볼 대목이다. 6개월 새 똑같은 설문 문항에 대한 긍정 답변이 최소 10%포인트 이상 떨어졌기 때문이다. 당시 조사에선 정부의 코로나19 대응 능력을 신뢰한다는 응답이 72.5%에 달했다. 이때와 비교하면 6개월 동안 10.3%포인트 떨어졌다. 국제사회에서 한국의 위상이 높아졌다는 응답도 당시엔 74.6%였지만, 이번에 15.7%포인트 하락했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인한 피로감과 백신 수급을 둘러싼 논란,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코로나 3차 대확산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경제적 피해에 대한 불안감은 더욱 커졌다.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의 79%는 코로나19 이후 고용 위기와 불평등 심화 등으로 지금보다 더 힘들어질 것이라고 답했다. 6개월 전 같은 문항 조사에선 65.5%였다. 6개월 사이 응답자의 13.5%포인트가 비관적 전망으로 돌아선 셈이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은 “코로나19 국면이 길어지면서 국민들 사이에 피로감이 쌓인 것만은 틀림없는 사실”이라며 “다만 겨울철 대유행이 잦아들고 백신 접종이 본격화하면 이런 여론 추세도 반전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노현웅 기자 golok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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