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차 당대회' 분위기 띄운 北.. 4일 개최할까

홍주형 2021. 1. 3.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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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정책, 대남·대미 정책을 포함한 향후 북한의 5개년 국정계획이 발표될 노동당 제8차 당 대회가 조만간 열릴 것으로 보인다.

주말 동안 분위기를 조성한 뒤 북한은 이후 당대회를 개최해 주목도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

이번 당대회에서는 북한이 국가경제발전 5개년 계획 등 국정 운영 전반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할 뿐 아니라, 이달 20일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새로운 대미·대남 노선을 공개할 가능성도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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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당국, 정확한 날짜 안 밝혀
5개년 계획·대남 노선 등 주목
새해 첫날인 1일 북한 평양의 만수대에서 시민들이 김일성·김정일 동상에 참배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제정책, 대남·대미 정책을 포함한 향후 북한의 5개년 국정계획이 발표될 노동당 제8차 당 대회가 조만간 열릴 것으로 보인다. 북한 당국은 정확한 날짜를 밝히지 않은 채 당대회를 앞두고 분위기 조성에 힘쓰고 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3일 ‘향도의 당이 있어 우리 앞길 찬란하다’ 제목의 기사에서 “이 땅의 천만 아들딸들이 조국 번영의 새로운 이정표, 필승의 투쟁방략이 제시되게 될 조선노동당 제8차 대회장으로 끝없이 마음 달리는 격동의 시각”이라고 밝혔다. 당대회가 1일 시작될 수 있다는 관측도 있었지만, 정보당국과 전문가 등은 당대회가 4일 개최될 것을 유력하게 본다.

노동신문은 이날 1면에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지난 1일 친필 연하장을 보며 기뻐하는 북한 주민들의 사진을 싣고, 당대회에 대한 기대감과 포부를 다지는 각계의 반향을 소개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장황한 신년사를 발표했던 전례와 다르게 이번엔 인민들에게 보내는 간결한 친필 연하장을 발표하고, 김일성 주석,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 새해 인사만 전한 채 주요 국정메시지 발표는 당대회로 미뤄둔 것이다.
파주 접경지역서 바라본 北 마을 연말연시에 북한이 별다른 동향을 보이지 않은 가운데 3일 경기 파주 접경지역에서 바라본 북한 기정동 마을에 인공기가 바람에 날리고 있다. 파주=뉴스1
주말 동안 분위기를 조성한 뒤 북한은 이후 당대회를 개최해 주목도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 이번 당대회에서는 북한이 국가경제발전 5개년 계획 등 국정 운영 전반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할 뿐 아니라, 이달 20일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새로운 대미·대남 노선을 공개할 가능성도 예상된다. 다만 바이든 행정부가 출범 전인 만큼 북한이 선제적으로 대외 정책을 발표하기보다는 원론적·유화적인 메시지를 보낸 뒤 관망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통일부는 지난달 31일 배포한 자료에서 이번 당대회에서 언급될 의제들을 예상했다. 지난해 제재·코로나19 방역·수해 피해 등 ‘3중고’에 시달렸던 북한이 경제·사회 분야에서는 ‘자력갱생’의 기조 아래 새로운 ‘경제발전 5개년 계획’을 제시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놨다.

홍주형 기자 jh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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