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4년간 잘한것은? "없다" 44%..코로나 방역은 긍정평가
국정평가 긍정 42%·부정 52%
서울·부산 부정평가 특히 높아
'일자리 불만' 20대 지지율 뚝
잘못한 정책 1위 '부동산' 42%
秋尹갈등 피로감 '檢개혁' 2위
◆ 2021 신년기획 국민여론조사 ◆
문 대통령 취임 이후 '지난 4년을 평가했을 때 가장 잘했다고 생각하는 것은 무엇입니까'라는 질문에 가장 높은 답변율을 기록한 것은 '없다'(44%)였다. 답변율이 그 다음으로 높은 것은 '코로나19 방역'(16.2%)이었는데, 1위와의 격차가 3배에 가까웠다.
이어 '복지 및 사회안전망 확대'(14.4%), '검찰개혁'(12.8%), '남북관계'(6.1%)가 뒤를 이었으며, 부동산과 경제정책을 꼽은 사람은 각각 0.5%와 2.9%에 불과했다. 현 정부가 출범한 이후 검찰개혁과 남북 평화프로세스에 많은 공을 들였지만 이를 큰 업적이라고 생각하는 국민은 상대적으로 많지 않다는 응답 결과여서 주목된다. 특히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에서 부정평가를 내렸던 사람들은 '잘한 게 없다'고 답변한 비율이 72.9%나 돼 문 대통령에 대한 불만이 극단적으로 큰 것으로 나타났다. 문 대통령에 대해 긍정평가를 내린 사람들의 경우 '코로나 방역'과 '검찰개혁'을 가장 높게 평가했다.
부동산에 이어 문 대통령의 실책으로 꼽힌 것은 '검찰개혁'(14.7%)이었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 간의 1년여에 걸친 대립에 유권자들도 상당 부분 지친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방역과 백신 확보에 대한 평가에서는 '매우 잘하고 있다'와 '비교적 잘하고 있다'는 응답 합계가 56.3%에 달해 '비교적 잘못하고 있다'와 '매우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 합계(42%)보다 높게 나왔다. 지난달부터 다시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증했지만 최근 문 대통령이 직접 글로벌 제약사 대표와 통화하고 백신 확보에 나서며 위기감이 다소 누그러진 결과로 해석된다. 특히 여성(60.5%)과 40대(67.4%), 광주지역(86.2%)에서 긍정평가 응답 비중이 평균보다 훨씬 높게 나왔다.
지역별로 보면 올해 보궐선거가 치러지는 서울에서 문 대통령에 대한 부정평가는 평균보다 높은 53.6%로 나타났고, 영남권인 부산의 부정평가 답변 비율은 62.3%에 달했다.
4월 서울과 부산에서 시장선거를 앞둔 여권으로선 해당 지역 대통령 국정수행에 대한 부정평가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게 됐다. 대구·경북·경남 등 영남 지역에서 대통령 국정수행 부정평가가 다른 지역보다 높게 나온 가운데 충남 지역의 부정평가가 64.7%로 부산보다 더 높게 나온 점이 눈에 띈다.
이 같은 문 대통령에 대한 부정적 여론은 5년 단임제 대통령제하에서 후반기로 가면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레임덕' 현상으로 볼 수도 있다. 하지만 문 대통령이 임기 4년간 잘한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없다'라고 답변한 비율이 44%로 가장 높았다는 것은 대통령에 대한 극단적 부정 여론이 상당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박인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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