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구치소 누적확진자 1000명 넘어 野 "文, 사과하라" 與 "정치공세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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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동부구치소 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 책임 공방이 지난 연말에 이어 연초에도 더욱 거세지고 있다.
동부구치소 집단 감염사태는 비록 대상자들이 재소자 신분이지만 감염증 피해 규모가 1000명 이상 불어나면서 결국은 현정부의 인권 의식 현주소를 보여주는 문제라는 야당의 비판도 거세지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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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동부구치소 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 책임 공방이 지난 연말에 이어 연초에도 더욱 거세지고 있다.
동부구치소 집단 감염사태는 비록 대상자들이 재소자 신분이지만 감염증 피해 규모가 1000명 이상 불어나면서 결국은 현정부의 인권 의식 현주소를 보여주는 문제라는 야당의 비판도 거세지는 상황이다. 특히 법무부가 검찰과 이전투구를 벌이는 사이 재소자 감염증 사태가 눈덩이처럼 불어난 상황에서 정치적 책임론과 파장도 커지는 모양새다.
야권은 3일 문재인 대통령을 '세월호 선장'에 빗대는가 하면 국정조사까지 요구하며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반면 여당은 초동 대처가 미흡했다고 인정했으나, 정쟁을 위한 막말과 정치공세를 중단하라고 맞섰다.
배준영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인권변호사 출신인 대통령께서 오늘이라도 직접 현장을 점검하고 국민께 사과하는 성의가 아쉽다"고 지적했다. 배 대변인은 문 대통령이 변호사 시절, 미결구금자에 대한 인권 보호를 강조한 칼럼을 인용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동부구치소 사태는 취약한 지위에 있는 국민에 대한 직무유기이며, 해당 공무원들은 '지금까지의' 그리고 '앞으로의' 상황에 대해 민형사상의 법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꼬집었다.
유승민 전 의원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구명조끼를 입고 기다려라'고 말한 세월호 선장과 무엇이 다른가"라고 비판했다.
국정조사와 특검 추진을 요구도 제기됐다. 박대출 국민의힘 의원은 페이스북에 "동부구치소 사태는 수천명 재소자의 생명과 안전을 위태롭게 한 국가범죄"라며 "특검을 도입하고 국정조사 실시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은 "초동 대처가 미흡했다는 국민의 질책을 무겁게 받아들인다"면서도 "국난은 정쟁의 대상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이미 사과를 한 총리와 장관, 여당을 향해 '도장깨기식' 사과만 거듭 촉구하고, 미필적 고의 살인 행위라 힐난하고, 또 심지어 이 사태를 빌미로 대통령을 세월호 선장에 비유하는 야권의 태도에서 그 어떤 진정성도 찾을 수가 없다"고 했다.
한편 동부구치소 누적 확진자 규모는 이날로 1000명을 넘어섰다.
법무부에 따르면 전날 동부구치소 수용자 1122명을 대상으로 5차 전수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날 오전 8시 기준으로 121명이 추가로 확진판정을 받았다. 7명은 아직 검사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 이로써 동부구치소 확진자는 1000명을 넘어 1033명(수용자 1011명·직원 22명)을 기록하게 됐다.
ju0@fnnews.com 김주영 유선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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