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 불확실성에..신용등급 강등된 정유업계
AA0으로 한단계 떨어져
최근 한국신용평가(한신평), 한국기업평가(한기평), 나이스신용평가(나신평) 등 주요 신용평가사들은 SK이노베이션, SK에너지, 에쓰오일 등 정유업체 회사채 신용등급 또는 등급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지난달 22일 한기평은 SK에너지와 에쓰오일의 신용등급과 등급 전망을 각각 종전의 AA+, '부정적'에서 AA0, '안정적'으로 한 단계 강등했다.
한신평도 SK에너지, 에쓰오일, SK인천석유화학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한 데 이어 추가로 SK이노베이션의 신용등급도 종전의 AA+, '부정적'에서 AA0, '안정적'으로 내렸다. 지난달 29일에는 나신평이 추가로 SK종합화학의 신용등급 전망을 AA0, '안정적'에서 AA0, '부정적'으로 낮췄다.
실물경기 위축으로 인한 대규모 영업적자가 에너지 업종 신용등급 하락의 주된 요인이다. 4대 대형 정유사인 SK이노베이션, GS칼텍스, 에쓰오일, 현대오일뱅크의 합산 연결 기준 영업적자는 지난해 1분기 4조4000억원에 달했고, 2분기에도 700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작년 1~3분기 누적으로 보면 SK에너지와 에쓰오일은 각각 1조7000억원, 1조2000억원 적자를 기록하며 사상 최대 영업적자가 발생했다.
지난해 상반기 코로나19로 인한 글로벌 실물경기 위축으로 감소한 석유화학제품 수요로 인해 에너지 업종은 전체적으로 큰 타격을 받았다. 다만 시장이 주목하는 건 여전한 석유제품 수급 불확실성과 업종 내 차별화 경향이다. GS칼텍스(AA+, 안정적)와 현대오일뱅크(AA-, 안정적)는 기존 신용등급을 유지했다. 같은 정유업종 안에서도 실적과 재무구조에 따라 차별화될 것이란 점을 시사한다.
홍석준 한신평 연구위원은 "글로벌 석유 수요는 2020년 2분기를 저점으로 점차 회복되고 있지만 향후 수급 여건과 수익성의 본격적인 회복까지는 상당한 불확실성이 존재한다"며 "당분간 정유산업 전반의 부진한 업황과 기업별 재무 부담 확대 추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이재윤 나신평 수석연구원은 "기업별로 주요 품목의 구성비에 따라 실적이 차별화됐다"며 "위생용품, 포장용품, 내구재 관련 품목 수요는 빠르게 확대됐고 폴리에스터섬유 체인 등 수요는 부진했다"고 덧붙였다.
[안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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