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 고지 앞둔 코스닥..반도체·바이오가 견인
中관계 개선땐 엔터·게임주
5G·소비재 업종도 눈여겨볼만
개인, 바이오주 작년 집중 투자
"코스닥 1200 가능" 전망도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개인은 코스닥 시장에서 16조3176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이 기간 코스닥지수는 44.6% 급등했다.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인 12월 30일에는 968.42의 종가를 기록해 1000에 바짝 다가섰다. 2004년 코스닥지수 기준 단위를 100에서 1000으로 조정한 이후 최고치다.
지난해 개인은 코스닥 시장에서 바이오주에 집중 투자했다. 개인이 코스닥 시장에서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셀트리온헬스케어다. 개인은 셀트리온헬스케어를 1조1235억원어치 사들였다. 또 다른 바이오주인 제넥신(3949억원)·메디톡스(3112억원)·에스씨엠생명과학(1880억원)이 순매수 5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레고켐바이오(1815억원)와 고바이오랩(1379억원)은 각각 순매수 6위,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카카오게임즈와 CJ ENM도 순매수 상위권에 자리했다.
반면 외국인은 언택트와 반도체 관련주 위주로 장바구니에 담았다. 외국인은 지난해 게임주 펄어비스(2712억원)와 NHN한국사이버결제(2488억원)를 각각 코스닥 시장 순매수 2·3위에 뒀다. 티씨케이(1215억원), 리노공업(855억원) 등 반도체 관련주도 외국인 순매수 1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외국인 순매수 상위권에는 1위인 알테오젠(5813억원)을 비롯해 바이오주도 4개 포함됐다.
전문가들은 올해도 코스닥이 코스피와 함께 강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경수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상대 강도는 코스피가 더 크겠지만 올해 코스닥지수 1000 시대가 열릴 것으로 전망한다"면서 "코스닥 종목에 관심이 있는 개인투자자가 많기 때문에 지난해 주식 시장에 진입하지 못했던 개인들이 올해 코스닥 시장으로 유입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병화 KB증권 스몰캡팀장은 "정보기술(IT) 버블 이후 고꾸라진 코스닥지수가 20년 만에 보지 못했던 지수 영역대로 갈 수 있다"면서 "지난해 신고가를 기록한 삼성전자와 관련한 반도체 소재·장비주와 바이오주가 상승을 이끌 것"이라고 전망했다. 카카오페이증권도 올해 코스닥지수가 1200선까지 올라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올해 유망한 코스닥 종목으로는 바이오주와 IT 관련주, 한국판 뉴딜 정책 수혜주가 꼽힌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올해 한국판 뉴딜 수혜주가 각광받을 수 있다"면서 "선별을 잘 해야겠지만 바이오주도 성장성 있는 주력 산업군이기 때문에 유망한 업종"이라고 말했다. 이상민 카카오페이증권 연구원은 "기술이전(L/O)을 앞둔 바이오주가 많고, 2차전지와 IT 대형주 기대감이 있어 관련 종목이 유망하다"고 말했다.
중국과 관계가 개선된다면 엔터테인먼트주와 게임주도 눈여겨봐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경수 센터장은 "중국과의 관계가 해빙되면 한한령 직격탄을 맞은 엔터·게임주가 좋은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5세대(G) 관련주와 미국향 소비재 업종도 올해 눈길을 끌 것으로 보인다. 이병화 팀장은 "5G 관련 부품주와 척추 임플란트, 피부 미용 등 미국에서 고부가가치 제품으로서 두각을 나타내는 종목들에도 관심을 가질 만하다"고 조언했다.
[신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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