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확산에..닭고기값 한달새 4.6% 쑥

오찬종 2021. 1. 3.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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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처분 1000만 마리 넘어서
"3km 살처분 정책 과도" 반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으로 살처분 사례가 1000만마리를 넘어서자 계란과 닭, 오리 가격이 본격적으로 뛰기 시작했다. 농가들이 지나친 규정 탓에 과도한 살처분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반발하고 나섰다.

3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기준 닭고기 가격은 ㎏당 5455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1월 평균 가격에 비해 4.6% 뛰었다. 2019년 12월 5129원에 비해서는 6.4% 올랐다. 직전 5년간의 평균 가격을 뜻하는 평년 대비로도 5.5% 높은 상황이다. 계란은 특란 10개 기준 1954원으로 2000원에 육박했다. 전월 대비 5.5%, 전년 대비로는 9.5% 높은 가격이다. 오리 고기는 ㎏당 2313원으로 전달에 비해 59.6%, 작년 12월에 비해 70.7% 가격이 올랐다. 전국육계사육농가협의회는 "방역을 이유로 무차별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예방적 살처분 정책은 즉각 중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협회 측은 지방자치단체가 농식품부와 협의해 살처분 범위를 조정 가능하다고 법적으로 명시돼 있지만, 정부가 아랑곳하지 않고 AI 발생 농장 반경 3㎞ 이내에 있는 모든 가금류에 대해서 살처분을 강행하고 있다는 것이다. 협회 관계자는 "이렇게 예방적 살처분을 3㎞ 이내에서 실시하는 나라는 우리나라밖에 없다"면서 "생산량이 부족해져 닭고기 가격이 폭등해 수입 닭고기가 국내시장을 잠식할 것이 불을 보듯 뻔하다"고 지적했다. 정부는 확산세를 막기 위해선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오찬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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