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신규수익원으로 펀드·방카 대신 유언대용신탁 활용해야"

황두현 2021. 1. 3.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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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이 초저금리 시대와 소비자보호 관련 규제 비용 증가라는 과제를 맞아 고객 맞춤형 금융서비스를 유언대용신탁을 활성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디지털 채널에서 핀테크·빅테크와의 경쟁에 패배할 경우 금융상품의 단순 제조자로 전락할 수 있는 만큼 은행 자체 앱의 고객만족도를 높여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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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병호 연구위원 '2021년 은행산업 전망과 경영과제'
유언대용신탁, 수익성 제고 방안 제시
자체 앱 고객만족도 높여야

은행권이 초저금리 시대와 소비자보호 관련 규제 비용 증가라는 과제를 맞아 고객 맞춤형 금융서비스를 유언대용신탁을 활성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디지털 채널에서 핀테크·빅테크와의 경쟁에 패배할 경우 금융상품의 단순 제조자로 전락할 수 있는 만큼 은행 자체 앱의 고객만족도를 높여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3일 한국금융연구원 서병호 선임연구위원은 '2021년 은행산업 전망과 경영과제' 보고서에서 "초저금리 시대에는 이자이익을 늘리는 것에 한계가 있으므로 새로운 수수료 수익원을 발굴해야 한다"면서 "지금까지는 통상 비이자이익을 늘리기 위해 펀드나 방카슈랑스의 판매에 집중했으나 비예금상품 판매 규제 강화와 소비자보호법의 도입으로 인해 관련 비용이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서 연구위원은 유언대용신탁을 신규 수익원으로 적극 활용할 것을 제안했다. 서 연구위원은 "유언대용신탁은 인구 고령화와 함께 고객에게 가장 필요한 서비스"라면서 "인지도를 높이면서 관련 전문인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언대용신탁은 고객이 금융회사에 자산을 맡기고 생전에는 운용수익을 받다가 사망 이후 계약한 대로 자산을 상속·배분하는 계약이다.

디지털 경쟁력 강화도 올해 은행의 과제로 꼽았다. 서 연구위원은 "올해 국내은행의 경영환경도 우호적이지 않을 것"이라며 "경영실적 관리가 어려운 가운데 디지털 채널 경쟁의 본격화로 고객이탈도 우려된다"고 밝혔다.

지난해 마이데이터 사업이 도입되면서 인가를 신청했던 사업자들이 올해 상반기 중 본인가를 받고 영업을 시작하기 때문이다. 이 중에는 은행 등 기존 금융회사뿐만 아니라 네이버파이낸셜, 레이니스트(뱅크샐러드) 등 핀테크사 8곳도 포함돼 있다. 이러한 투자자문과 투자일임이 가능한 마이데이터 사업자의 등장은 은행의 예금고객 이탈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게 서 연구위원의 분석이다.

그는 "마이데이터 사업자가 올해 도입될 종합지급결제업 면허까지 받을 경우에는 계좌발급, 이체, 송금까지 가능해지므로 사실상 은행산업 내 새로운 경쟁자의 등장으로 산업 지형이 바뀔 것이라고 봐도 무방하다"고 강조했다.

은행권은 고객 유인과 이탈 방지를 위해 자사 플랫폼과 앱의 고객 만족도를 높여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를 위해 ▲빅테크 앱 수준의 편리함 ▲자체 앱 내 타 은행 상품 판매 ▲방문판매 인력과 연계해 PB와 기업금융 서비스 제공 ▲마이데이터 관련 상품 출시 등의 경쟁력 제고 방안이 제시됐다. 황두현기자 ausur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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