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졸라 탱고·생상스 낭만 선율 넘치는 새해
이성주·조윤성·고상지 등
탱고 음악의 정수 연주
서거 100주년 생상스
오페라 '삼손과 델릴라' 등
우아한 佛음악 전형 선사
바이올리니스트 이성주(66·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와 재즈피아니스트 조윤성(47)은 오는 10월 피아졸라 작품으로 연주회를 한다. 정통 클래식 연주자와 재즈 연주자의 만남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피아졸라의 대표작인 리베르탱고, 오블리비온 등을 연주할 예정이다.
조윤성은 한국 1세대 드러머인 조상국의 아들로 피아졸라의 고국 아르헨티나에서 유년시절을 보냈다. 미국 최고의 재즈 교육기관으로 꼽히는 텔로니어스 멍크 인스티튜트를 나온 실력파다. 모던 재즈의 선구자인 피아니스트 텔로니어스 멍크(1917~1982)를 기려 미 정부 후원을 받아 설립된 텔로니어스 멍크 인스티튜트는 격년에 한 번씩 오디션을 통해 전 세계에서 악기당 1명씩 총 7명을 선발해 교육한다.
한국 최고(最古) 현악 앙상블 코리안챔버오케스트라도 오는 3월 11일 서울 잠실 롯데콘서트홀에서 피아졸라 탄생 100주년 기념 음악회를 연다. 이날 연주될 피아졸라의 대표작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사계'는 1965년 '여름'을 시작으로 1970년까지 '가을' '겨울' '봄'이 따로 발표된 연작이다. 원곡은 반도네온과 바이올린, 베이스, 피아노, 전자기타를 위한 5중주 곡으로 작곡됐지만, 코리안챔버오케스트라는 1999년 러시아 작곡가 레오니드 데샤트니코프가 바이올린과 현악오케스트라를 위해 편곡한 작품을 연주한다. 바이올리니스트 윤소영이 협연자로 나선다.
카이스트(KAIST) 출신 반도네온 연주자 고상지(37)도 오는 10월 27일 예술의전당에서 피아졸라 탄생 100주년 기념 음악회를 연다. 탱고 악기의 대표격인 반도네온 연주로 탱코 음악의 정수를 맛볼 수 있는 기회다.
1921년 아르헨티나에서 태어난 피아졸라는 열 살 때 시작한 반도네온으로 탱고와 인연을 맺게 됐다. 그는 부모를 따라 유년기를 미국 뉴욕에서 보냈는데 당시 탱고의 거장 카를로스 가르델을 만나면서 탱고 음악에 본격 매진하게 된다. 동시에 피아졸라는 아르헨티나의 작곡가였던 알베르토 히나스테라에게 클래식 작곡을 배우며 탱고와 클래식을 접목한 자신만의 작풍을 확립시키기 시작했다. 오늘날 대중매체에서 쉽게 들을 수 있는 탱고 곡은 대부분 피아졸라의 곡이다.
국립오페라단은 오는 10월 7~10일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에서 생상스의 유일한 오페라 '삼손과 델릴라'를 공연한다. 생상스의 작품과 피아노 실력을 높이 사던 19세기 최고 피아니스트 리스트가 자청해 초연 지휘를 한 것으로 유명하다. 구약성서의 가장 유명한 이야기 중 하나인 삼손의 이야기를 소재로 한 작품이다.
모음곡 '동물의 사육제' 중 그 유명한 '백조'의 멜로디가 가장 먼저 떠오르는 생상스는 우아하면서도 다채로운 음색 변화를 추구하는 프랑스 음악의 전형을 추구한 작곡가다.
1835년 파리에서 태어난 그는 어린시절부터 빼어난 피아노와 오르간 연주로 명성을 떨쳤다. 특히 오르간 연주에 있어선 당대 최고의 연주자였다. 바이올린 연주자들의 단골 레퍼토리인 '서주와 론도 카프리치오소'를 비롯해 첼로협주곡 1번 등이 대표곡으로 꼽힌다.
첼리스트 양성원은 "생상스의 곡에선 긍정적인 에너지와 위트가 넘쳐난다"며 "동시에 우아한 슬픔의 정서가 깃들어 있는 프랑스 음악의 전형과 같은 작곡가"라고 말했다.
[오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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