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정기예금 금리 2% 육박.."대출 너무 빨리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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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이 수신금리를 인상하며 적극적인 예수금 확보에 나섰다.
3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지난해말 기준 저축은행 예금 평균 금리(12개월 만기 기준)는 전달 대비 0.1%포인트 증가한 1.90%로 집계됐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10월말 기준 국내 저축은행 여신 총잔액은 74조3955억원으로 지난해말(65조504억원) 대비 9조3451억원이나 늘어났다.
현재 3분기 기준 저축은행 총 여신 연체율은 3.8%로 지난해 말과 비교해 0.1%포인트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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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금금리 2%수준까지 올리며 예수금 확보
[이데일리 전선형 기자] 저축은행이 수신금리를 인상하며 적극적인 예수금 확보에 나섰다.
저축은행들이 정기예금 금리를 올리는 이유는 예대율을 맞추기 위해서다. 예대율은 예금 잔액에 대한 대출 잔액의 비율을 말한다. 저축은행은 내년부터 예대율을 기존 110%에서 100%로, 시중은행 수준으로 맞춰야 한다. 사실상 대출 1억원을 하려면 1억원 수준의 예수금을 보유해야 한다는 뜻이다.
3분기 기준 저축은행들의 평균 예대율은 99.9%로, 규제 마지노선에 서 있다. 코로나19로 금융사들에 대한 대출 규제가 완화되면서 저축은행의 경우 내년 6월까지는 100%를 소폭 넘어가고 제재를 받지 않지만, 금융당국은 금융권의 대출이 과열됐다며 ‘기준을 맞추라’고 압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10월말 기준 국내 저축은행 여신 총잔액은 74조3955억원으로 지난해말(65조504억원) 대비 9조3451억원이나 늘어났다. 특히 지난 7월부터 10월까지 4개월 연속 매월 1조원 이상씩 증가했다. 시중은행들의 대출 문턱을 강화하면서 2금융권에 대한 대출 수요가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속도라면 올해 연말까지 전년대비 대출 증가폭이 10조원이 넘을 가능성이 높다. 대출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예대율을 낮추려면 금리를 올려서라도 예수금을 적극적으로 받는 수밖에 없다.
코로나19 충격 대비하기 위한 것도 한 이유다. 저축은행도 시중은행과 마찬가지로 중소기업ㆍ소상공인에 대한 대출 만기연장과 이자상환 유예조치가 내년 3월까지 취해진 상태다. 코로나 피해 개인채무자 원금상환은 내년 6월까지다. 수면 아래 있는 대출채권 부실이 언제든 터질 수 있다. 현재 3분기 기준 저축은행 총 여신 연체율은 3.8%로 지난해 말과 비교해 0.1%포인트 올랐다. 소액신용대출 연체율은 5.87%로, 지난해 말과 비교해 0.45%포인트 올랐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하반기 들어서 대출 수요가 늘어나고 있어 예대율을 맞추기 위한 움직임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 이자상환 유예 등의 조치가 끝난 뒤 후폭풍 가능성이 있어 이를 대비해 두기 위한 측면도 있다”고 덧붙였다.
전선형 (sunnyju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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