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트럼프 불복에도 떠날 채비..강경화에 '작별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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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강경화 외교부 장관에게 고별 메시지를 보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선 결과에 승복하지 않으며 소송을 이어가는 가운데, 그의 충성파로 통하는 폼페이오 장관은 떠날 채비를 하는 모양새다.
폼페이오 장관은 그러면서 미국이 북한의 대량살상무기(WMD)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에 대한 유엔 안보리 제재를 이끌고, 북한 인권 문제를 계속해서 제기했다는 점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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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강경화 외교부 장관에게 고별 메시지를 보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선 결과에 승복하지 않으며 소송을 이어가는 가운데, 그의 충성파로 통하는 폼페이오 장관은 떠날 채비를 하는 모양새다.
폼페이오 장관은 2일(현지 시각) 트위터에 "더 안전하고 자유로운 한반도를 위한 강 장관의 노고에 감사한다"며 "그간 일할 수 있어 좋았다"고 썼다. 이와 함께 강 장관과 과거 함께 찍은 사진도 공유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재임 기간을 회고하며 최고의 순간으로 북한의 미국인 석방을 꼽았다. 그는 지난 2018년 5월 9일 북한을 두 번째로 방문해 한국계 미국인 김동철·김상덕·김학송씨를 이끌고 귀국한 적이 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밖에 6·25 전쟁 미군 전사자 유해를 고국으로 송환한 일에도 큰 의미를 부여했다.
미·북 대화의 주요 순간으로는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으로 있던 2018년 4월 비밀리에 북한을 방문해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만난 일을 꼽았다. 그의 방북은 두 차례의 미·북 정상회담 개최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평을 받는다. 2019년 6월에는 비무장지대(DMZ) 남측 판문점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 문재인 대통령의 남·북·미 정상회동이 열리기도 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싱가포르 공동선언은 폭넓은 비핵화에 대해 북한 지도자가 처음으로 한 약속이었다"며 "두 차례 정상회담과 역사적인 DMZ 회동은 부인할 수 없는 승리"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행정부가 버락 오바마 전임 행정부와 달리 대화와 ‘최대 압박’ 정책을 적절히 활용했다고도 자평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그러면서 미국이 북한의 대량살상무기(WMD)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에 대한 유엔 안보리 제재를 이끌고, 북한 인권 문제를 계속해서 제기했다는 점도 언급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앞서 지난해 11월 국무부 기자회견에서 "두 번째 트럼프 행정부로의 순조로운 전환이 있을 것"이라고 밝혀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당시 그는 "미국 선거에서 집계될 표가 여전히 남아있다"며 "국무부는 어떤 만일의 사태에도 준비돼 있다"고 해 사상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았다.
하지만 이후 선거인단 투표 결과가 나오면서 그는 ‘더이상의 몽니는 불필요하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인단 투표에서 232표를 얻어, 270표를 얻은 조 바이든 당선인에 패배했다.
이에 따라 폼페이오 장관은 오는 20일 바이든 당선인 취임과 함께 야인(野人)으로 돌아갈 전망이다. 그동안 트럼프 행정부에서 외교·안보 사령탑 역할을 한 만큼, 차기(2024년)나 차차기(2028년) 대선에 모습을 드러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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