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수제로 바뀐 신용평가..잘 받으려면

이충진 기자 hot@kyunghyang.com 2021. 1. 3.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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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1등급부터 10등급까지, 개인의 신용을 나누던 신용 등급제가 사라지고, 새해부터 모든 금융업권에서 1000점 만점의 신용점수제가 적용된다. 이에따라 근소한 차이임에도 낮은 등급을 받아 대출 등에 제약을 받았던, 이른바 ‘문턱 효과’가 완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금융감독원과 신용평가사인 나이스평가정보·코리아크레딧뷰로(KCB)가 도입한 새로운 신용평가 모델을 정리했다.

먼저 소득이나 재산이 많다고 신용점수가 무조건 높아지는 것은 아니다. 기본적으로 신용평가는 ‘돈이 많은지’가 아니라 ‘돈을 빌려주면 잘 갚을 사람인지’를 평가하는 것이다. 따라서 통신 요금이나 건강보험료, 국민연금, 공공요금(도시가스·수도·전기·관리비) 등을 성실히 납부한 내역도 신용점수를 올리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특히 신용거래 이력이 부족한 학생·주부 등에게 이런 방법이 유용하다.


이를 위해 새 신용평가 모델에서는 개인이 채무 상환 능력을 보여주고 가점을 받을 수 있는 창구가 개설됐다. 개인이 국세청 소득증명 등을 추가로 제출하면서 ‘비금융 평가’ 항목에 반영해 달라고 할 수 있다.

연체는 소액이라도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다. 여기에는 세금 체납도 포함된다. 연체된 돈을 다 갚아도 최대 5년간 기록이 남기 때문에 신용평가에 나쁜 영향을 준다. 연체 기간이 길수록, 연체 횟수가 많을수록, 연체 금액이 많을수록 신용평가에 안 좋은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연체가 여러 건이라면 오래된 것부터 해결하는 것이 좋다.

신용카드나 체크카드를 연체 없이 꾸준하게 사용하면 신용점수를 올리는 데 도움이 된다. 단 신용카드 현금서비스나 카드론은 비교적 금리가 높은 대출에 해당하므로 빈번하게 사용하지 않는 게 좋다. 할부 서비스를 과도하게 사용하는 것도 신용평가에 나쁘다.

또 한 가지 잘 못 알려진 것은, 신용정보를 많이 조회하면 신용점수가 떨어진다는 말이다. 오히려 금감원과 신용평가사들은 정기적으로 신용점수를 확인하고 관리하는 것을 선호한다.

혹시 신용평가사에 신용평가 결과에 대해 불만이 있다면, 설명을 요구하거나 이의를 제기할 수 있다. 이 경우에도 신용평가에는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

이충진 기자 hot@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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