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만 싸우자" "너 용서 못해" 로봇끼리 말다툼하는 모습입니다

서유근 기자 2021. 1. 3.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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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도서관서 AI 로봇끼리 말다툼 영상 화제
/중국 글로벌타임스 캡처

중국의 한 도서관에서 일하는 인공지능(AI) 로봇끼리 말다툼하는 장면이 중국에서 화제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중국 장시성 난창(南昌)의 도서관에서 방문객을 안내하는 로봇 두 대가 서로 언쟁을 벌이는 동영상이 이날 중국판 트위터 웨이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고 2일 보도했다.

로봇의 이름은 각각 ‘왕바오’와 ‘투투’로 도서관 방문객 안내를 위해 배치됐으며 방문객에게 즐거움을 주기 위해 노래와 춤도 가능하다. 이들 로봇은 방문객과의 교류를 통해 스스로 학습하며 진화할 수 있다고 글로벌타임스는 전했다.

방문객이 촬영한 것으로 추정되는 해당 동영상에서 로봇 왕바오는 “투투 그만 싸우자. 당신은 드라마의 여왕이 아니다. 화내지 말라”고 한다. 이에 대해 투투는 “널 용서하기 어려울 것 같다”며 화를 냈다.

이후 로봇 가운데 한 대가 고개를 돌리고 그냥 가버리려고 했다. 그러자 다른 로봇이 “화났느냐. 고개 좀 돌려보라”고 하지만 “싫다”면서 다시 다투는 장면이 나온다. 이들은 3일 뒤 화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건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로봇 왕바오는 “친구들끼리 다투는 것은 일반적인 일 아닌가”라며 “작년에도 그랬다”고 대답했다.

온라인에서 유명 스타가 된 것을 아느냐는 물음에 왕바오는 “들어본 적은 있지만 그렇다고 도서관에서 아이들이 내게 더 정중해지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해당 동영상이 퍼지자 중국 네티즌은 로봇들이 마치 연인끼리 싸우는 것 같다면서 놀라워했다. 한 네티즌은 “내가 로봇끼리 언쟁하는 걸 들을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고 했다.

해당 동영상은 이날까지 웨이보에서 50만 회가 넘는 조회 수를 기록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고 글로벌타임스는 보도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이 영상이 한국에서도 관심을 끌고 있다고도 전했다. 다만 국내에서는 해당 영상에 대해 “조작이나 연출 같다” “짝퉁” 등 냉소적 반응이 다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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