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율 1위' 느긋한 이재명 "사면, 나까지 입장 밝히면 대통령께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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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중도층 외연 확장하려 '사면론' 제기 해석새해 여론조사서 상당수 이재명 1위여유 있는 상태에서 親文에게도 호소 가능이재명 경기지사가 3일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제기한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론'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이 지사는 이날 한 언론 인터뷰에서 이 대표의 두 전직 대통령 사면론에 대해 "말씀드리지 않는 것을 양해해달라"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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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중도층 외연 확장하려 '사면론' 제기 해석
새해 여론조사서 상당수 이재명 1위
여유 있는 상태에서 親文에게도 호소 가능
이재명 경기지사가 3일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제기한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론'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대신 "나까지 입장을 밝히는 것은 사면권을 지닌 대통령께 부담을 드리는 것"이라고 했다. 새해를 맞아 실시된 상당수의 여론조사에서 이 대표를 제치고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 1위를 기록한 이 지사가, 당내에서 거센 반발을 받고 있는 사면론에 거리를 두면서 민주당 핵심 지지층을 끌어안으려는 포석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 지사는 이날 한 언론 인터뷰에서 이 대표의 두 전직 대통령 사면론에 대해 "말씀드리지 않는 것을 양해해달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도 이 지사는 '입장을 밝히면 대통령에게 부담을 준다'고 해, 문 대통령이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과 관련해 어떤 결정을 하든 따를 것이라고 시사했다. 이런 입장은 당 핵심 지지층이 사면론에 반발하는 상황에서 이번 기회에 당내 친문(親文) 세력에게 더 가까이 접근하는 기회가 될 수 있다.
여권에선 이 대표가 사면론을 제기하기 전 청와대와 일정 부분 교감했을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그러나 친문 세력은 '어떻게 촛불 정신을 배신할 수 있느냐' '이낙연은 당을 떠나라'며 극렬 반발하고 있다.
이 지사는 2021년 새해를 맞아 발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윤석열 검찰총장을 포함한 차기 유력 후보 '3강' 중 가장 유리한 고지에 서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개 여론조사 결과 중 8개 조사에서 선두에 선 것이다. 반면 이 대표는 가장 열세였다. 이 대표의 '사면론'이 지지율이 하락하는 가운데 중도층으로 외연을 확장하려는 성격으로 해석되는 가운데, 이 지사는 상대적으로 느긋한 입장에서 정국을 지켜볼 수 있다.
그동안 이 지사는 두 전직 대통령 사면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여왔다. 그는 2017년 3월 '선(先) 청산, 후(後) 통합의 원칙 등 촛불혁명 완수를 위한 6대 과제'를 제안하며 "적폐 청산을 위해 박근혜 전 대통령 등 국정농단 세력에 대한 사면 불가 방침을 공동 천명하자"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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