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인구감소·저출산·고령화 뚜렷..'인구 데드크로스' 본격화

강현수 기자 2021. 1. 3.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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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우리나라 주민등록인구가 2만여명 줄어 사상 처음으로 감소했다.

주민등록 인구 감소는 지난해 처음으로 출생자 수보다 사망자 수가 많아지는 등 인구가 자연 감소하는 '인구 데드크로스(dead cross)' 현상이 나타나서다.

행안부는 "출생자 수가 사망자 수보다 적은 '인구 데드크로스'가 지난해 주민등록 인구 사상 첫 감소의 주요 원인"이라며 "저출산 현상이 훨씬 더 빠른 속도로 다가옴에 따라 정부 정책에 근본적 변화가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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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DB

지난해 우리나라 주민등록인구가 2만여명 줄어 사상 처음으로 감소했다. 출생자 수가 사망자 수보다 적은 ‘인구 데드크로스(dead cross)’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난 영향이다. 10대~30대 인구는 줄어든 데 비해 60대~70대 인구가 늘어나는 ‘고령화’ 현상도 통계에서 드러났다.

◇"저출산 현상 더 빨라질 듯…정책 근본 변화 필요"

3일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주민등록 인구통계에 따르면 2020년 12월 31일 기준 우리나라 주민등록 인구는 모두 5182만9023명으로 지난해 말보다 2만838명(0.04%) 줄었다. 행안부가 주민등록 인구통계 집계를 시작한 이후로 처음 인구가 감소했다.

주민등록 인구 감소는 지난해 처음으로 출생자 수보다 사망자 수가 많아지는 등 인구가 자연 감소하는 ‘인구 데드크로스(dead cross)’ 현상이 나타나서다.

지난해 출생자는 27만5815명으로 전년 대비 10.65%(3만2882명) 감소했다. 연간 출생자 수는 2017년 40만명 아래로 떨어지더니 올해 처음으로 30만명을 밑돌았다.

이에 비해 사망자 수는 전년 대비 3.10%(9269명) 늘어난 30만7764명이었다. 사망자 수는 2011년부터 2018년 증가했다가 2019년 잠시 감소세로 돌아선 바 있다.

행안부는 "출생자 수가 사망자 수보다 적은 ‘인구 데드크로스’가 지난해 주민등록 인구 사상 첫 감소의 주요 원인"이라며 "저출산 현상이 훨씬 더 빠른 속도로 다가옴에 따라 정부 정책에 근본적 변화가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 60대 이상 인구 늘고 10대는 줄었다

고령화 문제도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 인구를 봤을 때 50대가 864만5014명(16.7%)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40대 16.0%, 30대 13.3%, 20대 13.1%, 10대 9.2%, 10대 미만 7.7% 순이었다.

4050대를 합쳤을 때 전체의 32.7%로 우리나라 연령별 인구의 약 3분의 1을 차지했다. 60대 이상은 24.0%로 4분의 1을 차지했다. 10대 이하 인구는 16.9%에 불과했다.

연령대별 비중은 2011년과 비교해 10대가 4.0%포인트, 30대는 3.0%포인트 줄었다.

반면 60대는 4.7%포인트, 70대 이상은 3.5%포인트 늘었다.

행안부는 "3040세대와 10대 이하 인구가 급격하게 감소한 데 비해 60대 이상은 전체 인구의 4분의 1로 증가했다"며 "향후 경제와 고용 정책의 시급한 변화와 노인대상 복지, 일자리에 대한 고민이 본격적으로 요구된다"고 했다.

◇ 1인가구 사상 처음 900만 돌파…세대수 역대 최다

세대수는 통계 이래 처음으로 2300만세대를 넘어섰다. 지난해 말 주민등록 세대수는 2309만3108세대로, 지난해보다 61만1642세대(2.72%) 증가했다.

우리나라 세대수가 늘어난 건 1인세대가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지난해 1인세대는 전년대비 57만4741세대(6.77%) 늘어난 906만3362세대였다. 사상 처음으로 900만세대를 돌파했다.

1인세대가 전체 세대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가장 높았다. 지난해 기준 통계된 1인가구 비중은 39.2%였다. 이에 비해 4인 이상 세대 비율은 20.0%로 집계됐다.

행안부는 "전통적 가족 개념의 변화가 세대 변동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이는 주거와 복지, 환경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국가 정책 방향이 수정될 필요가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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