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바닷길도 LTE로 열린다..'K-해상내비' 원년

세종=최우영 기자 2021. 1. 3.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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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더나 사람 눈에 의지하던 바닷길 해양사고 예방시스템의 패러다임이 바뀐다.

한국판 e-내비는 IMO가 권고하는 개념인 초단파 디지털 통신기반보다 30배 이상 빠른 해상전용 LTE-M을 세계 최초로 도입했으며 국제항해 선박에도 적용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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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해양수산부

레이더나 사람 눈에 의지하던 바닷길 해양사고 예방시스템의 패러다임이 바뀐다. 올해부터 본격 도입되는 지능형 해상교통정보서비스(e-Navigation)이 전체 해양사고의 82%를 차지하는 인적 과실을 대폭 줄여줄 전망이다. 국내 업체들의 글로벌 시장 기술 선도와 고용창출도 기대된다.

3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올해 1월 30일부터 자동차 내비게이션과 유사하게 교통상황·사고정보·기상정보 등을 제공하고, 충돌·좌초 등 위험상황을 알려주는 e-내비 시스템이 시작된다.

IMO(국제해사기구)도 해상 사고를 줄이기 위한 e-내비 도입 필요성을 느끼면서 2006년 논의를 시작해 2014년 이행전략을 채택하고, 2019년 표준채택까지 추진해왔다. 한국은 이 같은 e-내비 도입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2016~2020년 1308억원의 R&D(연구개발) 예산을 투입해 구축사업을 추진했다.

한국판 e-내비는 IMO가 권고하는 개념인 초단파 디지털 통신기반보다 30배 이상 빠른 해상전용 LTE-M을 세계 최초로 도입했으며 국제항해 선박에도 적용 가능하다. e-내비 단말기 하나로 기존 선박의 어선위치발신장치(V-Pass)나 GPS플로터의 기능을 대체할 수 있다.

아울러 약 40㎞ 해역까지 서비스되는 V-Pass와 달리 100㎞ 떨어진 해역에서도 서비스가 된다. GPS플로터와 달리 해도 정보 등이 자동으로 갱신되기도 한다. 매 1초마다 선박 위치를 자동 발신한다.

해수부는 올해부터 시작되는 e-내비 보급을 통해 연간 50명의 해양사고 인명피해를 줄이고 재산피해 역시 390억원 가량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최적항로와 입출항 지원을 통해 선박과 항만 운영의 효율성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해상 통신속도가 기존에 비해 1000배, LTE통신 가능 영역이 3.3배 늘어나는 효과도 있다. 해양 정보통신 시장이 새로이 생기면서 고용창출 효과도 기대된다.

연안에서 30㎞ 해역까지는 스마트폰 앱 '바다내비'를 통해 모든 선박이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 받는다. 100㎞ 해역까지는 e-내비 전용단말기를 이용하면 된다. 이미 어선과 위험물운반선, 여객선 등 사고에 취약한 선박 1만5000여척에 순차적으로 보급이 되고 있다.

e-내비 단말기 단가는 지난해 기준 288만원이지만 해수부에서 1척당 180만원을 지원한다. 지원대상은 선령 20년 미만의 3톤 이상 어선과 여객선, 유조선, 예인선 등이다. 어선의 단말기 구매는 가까운 수협 어선안전조업국이나 수협중앙회에, 그 외 선박은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에 문의하면 된다.

한편 한국은 e-내비 시스템 구축 과정에서 핵심기술과 해사 디지털 인프라 구축에 더해 국제표준을 선도할 기술도 개발했다. 해사데이터 교환표준, 해사플랫폼, 해상무선통신, 항해설비표준화모드 등이다. 이를 통해 해양디지털 신기술의 국제표준을 선도하고 한국을 거점으로 한 해양디지털 국제거버넌스를 구축할 길도 열린다.

문성혁 해수부 장관은 "세계 최초로 해상내비게이션을 도입하고 초고속 해상무선통신망을 구축해 해양교통관리체계를 디지털 체계로 전환하겠다"며 "4차 산업혁명시대에 전세계에 우수한 우리 기술이 확산되고, 전세계적인 해양안전 및 디지털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전략 추진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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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최우영 기자 yo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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