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연구진 "변이 바이러스, 감염재생산지수 최대 0.7 증가시켜"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영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최소 34개국 이상에서 확인되는 등 전 세계로 확산하는 가운데 이 바이러스가 감염재생산지수(R)를 최대 0.7 더 증가시킨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BBC는 2일(현지 시간) 악셀 간디 영국 임페리얼칼리지런던 교수팀의 연구를 인용해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매우 강력한 전파력을 가지고 있으며, 이에 따라 영국의 코로나19 감염재생산지수가 0.4에서 최대 0.7까지 더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영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최소 34개국 이상에서 확인되는 등 전 세계로 확산하는 가운데 이 바이러스가 감염재생산지수(R)를 최대 0.7 더 증가시킨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BBC는 2일(현지 시간) 악셀 간디 영국 임페리얼칼리지런던 교수팀의 연구를 인용해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매우 강력한 전파력을 가지고 있으며, 이에 따라 영국의 코로나19 감염재생산지수가 0.4에서 최대 0.7까지 더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최근 영국의 코로나19 감염재생산지수는 1.1~1.3이다. 감염재생산지수는 확진자 1명이 몇 명의 사람에게 전파하는지 나타낸 수치로 1 아래로 떨어지면 확산세가 어느 정도 잡힌 것으로 본다.
간디 교수는 “바이러스의 확산 속도는 어떤 변이가 일어났느냐에 따라 매우 다르다”며 “이번 바이러스 변이는 코로나19 유행이 시작된 이래 바이러스에 일어난 가장 중대한 변화”라고 말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한 달간 영국에서는 새로운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확산 규모가 3배 증가한 반면 기존 바이러스에 의한 확산은 3분의 1로 줄었다. 초기에는 변이 바이러스가 20세 미만 청소년 사이에서 빠르게 전파된다고 알려졌지만, 간디 교수팀에 따르면 변이 바이러스는 현재 영국 내 모든 연령대에서 급속히 퍼지고 있다.
간디 교수는 “11월에는 등교가 시작됐지만, 다른 활동 영역에서는 봉쇄 조치가 더 강화됐다”며 “이에 따라 당시 수집된 데이터에서는 어린이와 청소년 감염 규모가 크게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짐 내이스미스 영국 옥스퍼드대 교수는 이 연구결과에 대해 “지금까지 가장 신뢰도가 높은 데이터”라며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세만 보면 영국 정부의 현재 방역 정책만으로 감염재생산지수를 1 미만으로 떨어뜨리지 못할 수도 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영국에서는 북아일랜드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변이 바이러스가 확인됐고, 런던과 남동부, 동부 잉글랜드에서 집중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 속도가 빠른 이유로는 변이가 일어난 부위가 바이러스의 스파이크 단백질에서 인간의 숙주세포와 결합에 관여하는 영역이며, 숙주세포에 더 잘 결합하도록 변이가 일어났다는 정도만 알려져 있다.
변이 바이러스가 어떻게 강력한 전파력을 갖게 됐는지 근본적인 이유에 대해서는 연구가 더 필요하다. 현재 접종을 시작한 코로나19 백신이 변이 바이러스에 효과를 보일지에 대해서도 아직 명확히 확인된 사실은 없다.
로렌스 영 영국 워윅대 교수는 “바이러스 변이는 코로나19 유행 초기부터 나타난 현상이며, 바이러스가 숙주세포에서 자신을 복제하고 증식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며 “현재까지는 코로나19 백신이 변이 바이러스에 효과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현경 기자 uneasy75@donga.com]
Copyright © 동아사이언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