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분히 반성한 이재용, 경영에 전념하게 해달라" 靑 국민청원 등장

최지희 기자 2021. 1. 3.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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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005930)부회장이 '국정농단 사건' 파기환송심에서 징역 9년을 구형받고 이달 중 최종 선고를 앞둔 가운데, 이 부회장이 경영에 전념할 수 있도록 자유의 몸으로 만들어 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등장했다.

3일 청와대 국민청원에 따르면 지난 1일 '삼성 이재용 부회장을 경영에 전념할 수 있도록 자유의 몸을 만들어 주세요'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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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005930)부회장이 ‘국정농단 사건’ 파기환송심에서 징역 9년을 구형받고 이달 중 최종 선고를 앞둔 가운데, 이 부회장이 경영에 전념할 수 있도록 자유의 몸으로 만들어 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등장했다.

3일 청와대 국민청원에 따르면 지난 1일 '삼성 이재용 부회장을 경영에 전념할 수 있도록 자유의 몸을 만들어 주세요'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교육인 중 한 사람이라고 소개한 청원인는 글에서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얼마 전 재판에서 눈물로 애국심과 효도심에 호소하는 이 부회장을 보며 가슴이 찡했다"며 "이 부회장이 경영일선에서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대통령께서 선처를 베풀어주길 간절히 호소한다"고 적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달 30일 오후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리는 '국정농단' 사건 파기환송심 속행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청원인은 "이 부회장은 이 어려운 난국에 지난 몇년동안 수사, 재판, 감옥 등으로 정신적·육체적으로 너무 많이 시달렸고 충분히 반성하고 사과했다"고 했다. 이어 "살아있는 권력의 부탁을 어찌 기업인이 거절할 수 있단 말인가"라며 "자발적이 아니라 권력의 요청에 응했을 뿐으로 수동적인 면이 강해 어떤 기업인이라도 그 상황에서 거절할 수 없었을 것이기에 이해되는 부분이 많고 안타깝다"고 했다.

청원인은 국내 최대 규모 집단의 총수로서 이 부회장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삼성은) 우리 대한민국의 자부심이요, 수출의 역군"이라며 "고 이건희 회장과 이재용 부회장이 삼성을 전자부문 대한민국의 No.1을 넘어 세계의 No.1 기업으로 성장시켜 대한민국을 지탱하는 큰 부분을 담당하고 있다"고 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지난 1일 '삼성 이재용 부회장을 경영에 전념할 수 있도록 자유의 몸을 만들어 주세요'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청원인은 "삼성은 조세의 많은 부분을 기여하고 있다"며 "우리에게 양질의 많은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다"고도 했다. 이 외에도 청원인은 지난해 코로나 사태 초기에 삼성이 마스크 수입에 기여한 일을 언급했다. 그는 "삼성은 코로나 초기에 마스크 원재료가 부족할 때에도 신속하게 수입할 수 있도록 많은 역할을 했고, 마스크 제조사들이 신속히 많은 수량의 마스크를 생산할 수 있게 노하우를 전수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전 기준 이 청원글은 1만8000명 이상의 동의를 얻었으며, 사전 동의 100명을 넘어 현재 국민청원 게시판 관리자가 검토 중이다.

이 부회장은 2016년 국정농단 사건 관련 특검 수사가 시작된 후 현재까지 약 4년여간 구속 수감, 석방, 파기환송심 등을 거쳤다. 1심은 이 부회장에게 징역 5년을 선고했지만, 2심은 일부 혐의를 무죄로 뒤집으며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 이후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이 부회장이 2심에서 무죄로 본 뇌물 혐의 일부를 유죄로 인정해야 한다는 취지로 원심을 파기했고, 지난해 12월 30일 서울고법 형사1부(부장판사 정준영 송영승 강상욱) 심리로 열린 파기환송심 결심공판에서 특검은 이 부회장에 대해 징역 9년을 구형했다.

당시 결심공판에서 이 부회장은 최후진술을 통해 "국격에 맞는 새로운 삼성을 만들어 존경하는 아버님(고 이건희 회장)께 효도하고 싶다"고 밝혔다. 또 이 부회장은 "삼성 임직원들이 우리 회사를 자랑스럽게 여기고, 모든 국민들이 사랑하고 신뢰하는 기업을 만들 것"이라며 "이것이 진정한 초일류기업 지속가능한 기업인 것이고 기업인 이재용이 추구하는 일관된 꿈"이라고 말했다.

이 부회장의 파기환송심 선고 공판은 오는 18일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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