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분히 반성한 이재용, 경영에 전념하게 해달라" 靑 국민청원 등장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재용 삼성전자(005930)부회장이 '국정농단 사건' 파기환송심에서 징역 9년을 구형받고 이달 중 최종 선고를 앞둔 가운데, 이 부회장이 경영에 전념할 수 있도록 자유의 몸으로 만들어 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등장했다.
3일 청와대 국민청원에 따르면 지난 1일 '삼성 이재용 부회장을 경영에 전념할 수 있도록 자유의 몸을 만들어 주세요'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재용 삼성전자(005930)부회장이 ‘국정농단 사건’ 파기환송심에서 징역 9년을 구형받고 이달 중 최종 선고를 앞둔 가운데, 이 부회장이 경영에 전념할 수 있도록 자유의 몸으로 만들어 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등장했다.
3일 청와대 국민청원에 따르면 지난 1일 '삼성 이재용 부회장을 경영에 전념할 수 있도록 자유의 몸을 만들어 주세요'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교육인 중 한 사람이라고 소개한 청원인는 글에서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얼마 전 재판에서 눈물로 애국심과 효도심에 호소하는 이 부회장을 보며 가슴이 찡했다"며 "이 부회장이 경영일선에서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대통령께서 선처를 베풀어주길 간절히 호소한다"고 적었다.
청원인은 "이 부회장은 이 어려운 난국에 지난 몇년동안 수사, 재판, 감옥 등으로 정신적·육체적으로 너무 많이 시달렸고 충분히 반성하고 사과했다"고 했다. 이어 "살아있는 권력의 부탁을 어찌 기업인이 거절할 수 있단 말인가"라며 "자발적이 아니라 권력의 요청에 응했을 뿐으로 수동적인 면이 강해 어떤 기업인이라도 그 상황에서 거절할 수 없었을 것이기에 이해되는 부분이 많고 안타깝다"고 했다.
청원인은 국내 최대 규모 집단의 총수로서 이 부회장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삼성은) 우리 대한민국의 자부심이요, 수출의 역군"이라며 "고 이건희 회장과 이재용 부회장이 삼성을 전자부문 대한민국의 No.1을 넘어 세계의 No.1 기업으로 성장시켜 대한민국을 지탱하는 큰 부분을 담당하고 있다"고 했다.
청원인은 "삼성은 조세의 많은 부분을 기여하고 있다"며 "우리에게 양질의 많은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다"고도 했다. 이 외에도 청원인은 지난해 코로나 사태 초기에 삼성이 마스크 수입에 기여한 일을 언급했다. 그는 "삼성은 코로나 초기에 마스크 원재료가 부족할 때에도 신속하게 수입할 수 있도록 많은 역할을 했고, 마스크 제조사들이 신속히 많은 수량의 마스크를 생산할 수 있게 노하우를 전수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전 기준 이 청원글은 1만8000명 이상의 동의를 얻었으며, 사전 동의 100명을 넘어 현재 국민청원 게시판 관리자가 검토 중이다.
이 부회장은 2016년 국정농단 사건 관련 특검 수사가 시작된 후 현재까지 약 4년여간 구속 수감, 석방, 파기환송심 등을 거쳤다. 1심은 이 부회장에게 징역 5년을 선고했지만, 2심은 일부 혐의를 무죄로 뒤집으며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 이후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이 부회장이 2심에서 무죄로 본 뇌물 혐의 일부를 유죄로 인정해야 한다는 취지로 원심을 파기했고, 지난해 12월 30일 서울고법 형사1부(부장판사 정준영 송영승 강상욱) 심리로 열린 파기환송심 결심공판에서 특검은 이 부회장에 대해 징역 9년을 구형했다.
당시 결심공판에서 이 부회장은 최후진술을 통해 "국격에 맞는 새로운 삼성을 만들어 존경하는 아버님(고 이건희 회장)께 효도하고 싶다"고 밝혔다. 또 이 부회장은 "삼성 임직원들이 우리 회사를 자랑스럽게 여기고, 모든 국민들이 사랑하고 신뢰하는 기업을 만들 것"이라며 "이것이 진정한 초일류기업 지속가능한 기업인 것이고 기업인 이재용이 추구하는 일관된 꿈"이라고 말했다.
이 부회장의 파기환송심 선고 공판은 오는 18일 열릴 예정이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CT⋅MRI는 중국에 밀렸다, K-의료기기 글로벌 성공 방정식은?
- [비즈톡톡] 알리바바·텐센트가 투자한 中 AI 스타트업 ‘문샷 AI’… 1년 만에 기업가치 4조 돌파
- 아마존에 뜬 K토너·패드… 수출 효자로 떠오른 中企 화장품
- [르포] “제2의 7광구 찾는다” 탐해 3호, 자원 빈국 탈출 꿈 싣고 출정
- 1위 볼보, 뒤쫓는 스카니아… 수입 상용차 시장도 치열
- [메드테크, 우리가 국대다]① 시노펙스, 수입 의존하던 혈액투석기 국산화 성공
- 美 배우 목숨까지 앗아간 촉매 변환기가 뭐길래…최근 도난 급증
- [사이버보안人] 이순형 라온시큐어 대표 “모바일 신분증 시스템 들고 세계로… 블록체인 기반
- 지디·정형돈 옷 샀던 ‘빈티지 명소’ 동묘시장, ‘노점 정비’에 위축 우려
- 훈련병 죽음 부른 ‘얼차려’…심각한 근육통에 소변량 줄면 의심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