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연구·디지털뉴딜·미래기술 등에 5조8161억원 투자

올해 기초연구에 전년대비 2917억원 늘어난 1조 8029억원을 투입한다. 데이터·네트워크·인공지능(D·N·A) 강화, 비대면 산업 육성 등 디지털 뉴딜 실현에 1391억원, 6세대(6G) 이동통신·자율주행·PIM반도체·블록체인 등 미래 핵심 기술개발 727억원을 투자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하는 '2021년도 과학기술·ICT 분야 연구개발사업 종합시행계획'을 확정하고 총 5조8161억원을 투자한다고 3일 밝혔다.

이는 과기정통부 전체 연구개발(R&D) 예산 총 8조8682억원 중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직할출연기관 연구운영비 등을 제외한 금액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방송분야에 각각 4조6061억원, 1조2100억원을 투자한다. 투자 부문은 △기초연구(1조8029억원) △원천연구(2조8459억원) △R&D사업화(3415억원) △인력양성(2509억원) △R&D 기반조성(5749억원)이다.

종합시행계획은 '연구역량 및 기반 강화', '미래 성장동력 확보', '국민 체감 삶의 질 개선'에 주안점을 뒀다.

먼저 젊은 과학자와 기초 연구 지원을 확대한다. 창의·도전 R&D 지원을 위해 기초연구 예산을 확대하고 생애주기별 지원 체계를 수립했다.

개인·집단·기반구축 등 기초연구 예산은 지난해 1조5112억원에서 올해1조8029억원으로 증액했다. 연구현장 수요를 반영해 의사과학자, 우주분야 전문인력 등 고급 R&D 인재 양성을 지원한다.

소재·부품·장비의 자립역량 강화를 위해 차세대 미래선도품목 등 핵심원천기술 확보를 지원한다. 주력산업 핵심소재, 미래트렌드 대응 원천기술 확보에 2879억원을 배분했다.

초고성능컴퓨팅·양자컴퓨팅으로 대표되는 미래컴퓨팅, 고성능·저전력의 인공지능 반도체 등 4차 산업혁명 기반기술 확보에 속도를 낸다. 프로세서 등 핵심부품 개발에 130억원, 인공지능 프로세서(NPU), 저전력 신소자 등 독자 기술력 확보에 586억원을 쏟는다.

D·N·A 생태계 강화, 비대면 서비스 산업 육성 등 디지털 뉴딜 실행을 위한 R&D를 확대한다. 6G(172억원), 자율주행(249억원), PIM반도체(115억원), 블록체인(191억원) 등 차세대 성장동력 발굴을 위한 투자도 본격화한다.

신종 감염병 치료제·백신 개발 R&D 투자를 확대하고 관련 인프라도 구축한다. 코로나19 등 신종 감염병 치료제·백신 개발 및 플랫폼 핵심기술 확보에 419억원, 한국바이러스기초연구소 설립 및 바이러스 연구자원센터 구축에 109억원을 배정했다.

탄소를 포집·저장·활용(CCUS) 기술 개발을 지원하는 등 기후문제를 해결하고 탄소중립 사회로의 전환을 이끌 수 있는 원천기술 확보를 추진한다.

우주, 원자력, 핵융합 등 거대공공 연구를 강화, 한국형 발사체와 세계 수준의 공공수요 기반 위성을 개발하고 핵심 부품을 국산화한다는 목표다.

과기정통부는 종합시행계획에 따라 신규 사업·과제별 추진일정을 4일자로 공고한다. 18일부터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정부 연구개발사업 부처합동설명회를 통해 구체적인 내용, 과제 공모 시기, 절차 등을 설명한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