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월서 ASF 감염 멧돼지 폐사체 6마리 추가 발견..광역수렵장 운영 잠정 중단
[경향신문]
강원 영월지역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에 걸린 야생 멧돼지 폐사체 6마리가 또다시 발견돼 가축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영월은 기존에 ASF에 감염된 멧돼지가 발견되던 춘천·인제지역에서 남쪽으로 80~90여㎞ 가량 떨어진 곳이다.
ASF 바이러스가 강원 영서 북부지역에서 남부지역으로 이미 확산된 것으로 밝혀짐에 따라 가축방역당국은 인근 양동농가에 이동 제한 조치를 내리고 소독활동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강원도는 지난 1일 영월군 주천면 금마리 일대에서 발견된 멧돼지 폐사체 6마리에서 ASF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3일 밝혔다.
이곳은 지난달 28일 영월지역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감염 멧돼지 폐사체가 처음으로 발견된 지점에서 600∼1㎞ 가량 남서·남동쪽에 위치해 있다.
이에 따라 가축방역당국은 ASF 바이러스 검출 지점에서 10㎞ 이내 방역대에 자리잡고 있는 양돈농가에 대해 이동제한 조치를 내렸다.
방역대 내인 영월·제천지역 5개 양돈농가에서는 돼지 560마리를 사육 중이다.
영월과 인접한 원주, 횡성, 평창과 충북 제천지역 양돈농가에 대한 차단방역과 소독도 강화하고 있다.
강원도 내에서 ASF 감염 멧돼지가 발견된 것은 이번이 469번째다.
화천이 337건으로 가장 많고, 인제 39건, 양구 33건, 철원 34건, 춘천 15건, 영월 7건, 고성 4건 등이다.
정부는 2019년 10월 이후 ASF의 주요 매개체로 지목된 접경지역 야생 멧돼지의 이동을 차단하기 위해 경기 파주~강원 고성 구간에 483.9㎞ 규모(동서 횡단 434.8㎞, 남북 종단 49.1㎞)의 광역울타리망을 조성했다.
강원도는 야생 멧돼지에 의한 ASF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오는 3월 31일까지 강릉, 홍천, 횡성, 평창, 양양 등 5개 시·군에서 ‘광역수렵장’을 운영하며 야생 멧돼지 포획을 무제한 허용키로 했었다.
하지만 강릉, 홍천, 횡성, 평창, 양양 보다 더 남쪽인 영월지역에서 ASF 감염 멧돼지 폐사체가 발견됨에 따라 ‘광역수렵장’ 운영이 잠정 중단됐다.
영월군과 인접한 12개 시·군에는 지난달 31일 오후 6시부터 ASF 위험주의보가 발령됐다.
홍경수 강원도 동물방역정책관은 “겨울철을 맞아 먹잇감이 부족해지면서 멧돼지가 활동 반경을 넓히며 남하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어 ASF 바이러스 확산 우려도 한층 더 커지고 있다”며 “가용할 수 있는 자원과 인력을 총 동원해 방역활동을 대폭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최승현 기자 cshdmz@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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