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트롯신2' 강문경 "'뽕신' 받아 기를 팍팍 넣어줄게요"[★FULL인터뷰]

윤성열 기자 2021. 1. 3.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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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트롯신이 떴다2-라스트 찬스' 우승자 강문경
[스타뉴스 윤성열 기자]
SBS '트롯신이 떴다2-라스트 찬스' 가수 우승자 강문경 /사진=김창현 기자

방송 초반만 해도 그의 우승을 예상하는 시청자는 그리 많지 않았다. 그도 처음엔 1라운드가 목표라고 했다. 고민 끝에 도전한 오디션이지만, 우승에 대한 갈망보다는 행사나 공연을 할 때 프로필에 넣을 한 줄 경력이면 충분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는 쟁쟁한 우승후보들을 꺾고 반전의 주인공이 됐다.

SBS 서바이벌 프로그램 '트롯신이 떴다2-라스트 찬스'(이하 '트롯신2')에서 우승을 차지한 '뽕신강림' 가수 강문경(35)의 이야기다. 최종 결과를 듣고 어안이 벙벙한 채 '트롯신2'를 마친 그는 30일 스타뉴스를 만나 못다 한 이야기를 나눴다. "처음엔 장난인 줄 알았다"고 운을 뗀 그의 얼굴에 이제야 여유로운 미소가 번졌다.

"1등은 전혀 생각도 못 했어요. 그래서 그땐 소감을 제대로 준비를 못 했죠. 연습생 시절 5년 동안 사사한 임종수 작곡가님께도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었어요. 부모님 생각도 많이 났어요. 부모님이 있어서 제가 이 자리에 있는 거니까요. 부모님이 편찮으신데 내색도 잘 안 하고 사세요. 그리고 서주경 대표님이 7년간 저에게 쏟았던 순간들이 폴라로이드 사진첩처럼 막 넘어갔어요. 그때 눈물이 떨어지더라고요. 그 뒤론 무슨 말을 못하겠더라고요. 기억도 안 나요. 방송 보고 알았어요."

SBS '트롯신이 떴다2-라스트 찬스' 우승자 가수 강문경 /사진=김창현 기자

강문경은 지난 23일 방송된 '트롯신2' 결승전에서 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트롯신 점수에서는 3위였지만, 대국민 문자투표 합산 결과 1위를 차지하며 역전 드라마를 썼다. 강문경은 "정말 꿈 같은 일이 벌어진 것"이라며 "국민 투표가 아니었으면 불가능했던 결과"라며 지지해준 팬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처음엔 오디션 프로그램 출연 자체에 회의적이었다. 1등은 이미 정해져 있는 거 아닐까 반신반의했다는 그는 "오디션은 순수성이 별로 없다고 생각했다. 경연은 늘 2등만 했기 때문에…사실 자기방어 같은 것"이라고 털어놨다.

"상처받기 싫어 피하고 싶었어요. SBS에서 '한 번 믿어보라'고 출연 제의를 했을 때도 2번 정도 거절을 하다가 생각을 바꿨죠. '그래, 노래라도 한 번 하고 내려 오자' 그게 목소리 톤을 바꾸고 난 다음 첫 무대였어요. '반응이 어떨까' 시험해 보고 싶은 느낌이랄까. 등수는 생각도 안 했죠. 그런데 결승에서 둘이 남았을 땐 '에이 설마' 했죠. 하하."

SBS '트롯신이 떴다2-라스트 찬스' 우승자 가수 강문경 /사진=김창현 기자

강문경은 '트롯신2'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무대로 준결승전에서 선보인 나훈아의 '내게 애인이 생겼어요'를 꼽았다. 실제 애인이 생겼으면 하는 염원을 담아 부른 무대였다.

강문경은 당시 무대 영상이 남지 않아 아쉬워하면서 "내가 가지고 있는 끼를 다 발산할 수 있었다"며 "가사도 '올가을에 (결혼) 하려구요'에서 '올겨울에 하려구요'로 바꿔 불렀다"고 전했다. "여자친구요? 없어요. 제 코가 석자라…데뷔하고 나선 그럴 여유가 없었어요. 이젠 혼자가 편합니다. 하하하."

기억에 남는 심사평을 해준 '트롯신'은 누굴까. 강문경은 가수 장윤정과 진성을 떠올렸다. "워낙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셨어요. 표현의 차이인 것 같은데, 내면의 끼를 보는 분은 장윤정 선배였던 것 같아요. 저랑 나이 차이가 많이 안 나서 그런지 잘 통했어요. 진성 선배는 제가 데뷔할 때부터 알고 지냈어요. 무대 뒤에서 인사드리면 '잘해라, 노래 선수"라고 칭찬해주셨어요."

SBS '트롯신이 떴다2-라스트 찬스' 우승자 가수 강문경 /사진=김창현 기자

전북 순창 출신인 강문경은 중앙대학교 국악학과에 진학했지만 학비가 없어 자퇴를 결정할 정도로 경제적인 어려움을 겼었다. 2008년 임종수 작곡가를 만나 트로트 가수의 꿈을 키우고 있던 시절, 그에게 손을 내민 것은 히트곡 '당돌한 여자'로 잘 알려진 가수 서주경이었다.

강문경은 서주경과 인연을 계기로 2014년 데뷔했다. 이후 7년의 무명 생활을 보냈지만, 서주경은 강문경을 아낌없이 물심양면으로 도왔다. 강문경 어머니가 유방암 수술로 힘들었을 당시 의료비와 생활비를 지원하기도 했다. 그는 "생활비로 한 달에 120~150만원씩 주셨다"며 "본인이 힘든 일이 있어도 저는 의기소침해 있지 말라고, 노래만 할 수 있게, 계속 지원해주셨다"고 전했다.

강문경은 그런 서주경에게 우승 상금 1억원을 모두 주기로 약속했다. '트롯신2' 이후 여러 소속사로부터 러브콜을 받기도 했지만, 그는 "주변에서 '계약 몇 년 남았느냐'고 묻길래 '20년 남았다'고 했다"고 말했다. 실제 계약 기간은 다르지만, 특유의 농을 섞어 서주경과의 굳건한 신뢰를 드러낸 것.

강문경은 가수로서 롤모델도 주저 없이 서주경을 꼽았다. 서주경처럼 유일무이한 음색을 가진 가수가 되고 싶다고 고백했다. "저는 남자 서주경이고 싶어요. 멋있거든요. '여자를 봐도 멋있는 여자'라고들 말씀하시니까요. 모창이 안 되는 가수거든요. '노래 잘한다'는 가수는 많지만, 저는 '진짜 맛있게 잘 한다' 표현이 참 좋아요."

SBS '트롯신이 떴다2-라스트 찬스' 우승자 가수 강문경 /사진=김창현 기자

2020년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힘든 시기였지만, 강문경에겐 희망적인 해로 기억될 듯하다. 강문경은 "2020년은 나에게 터닝포인트였다"며 "첫 녹화가 시작할 때가 8월 19일 내 생일이었기 때문에 더 잊지 못할 것 같다. SBS에게도 감사하다"고 말했다.

2021년 강문경의 계획은 자신에게 많은 사랑을 보내준 팬들에게 보답하는 것이다. 그는 코로나19 사태가 잠잠해지면, 하루빨리 팬들 앞에 다가가 노래를 부르고 싶다고 했다.

"코로나가 완화되면 팬들과 대면하고 눈 마주치면서 입 모양 맞추면서 노래하고 싶어요. 새삼 느끼는 건데 박수소리가 되게 그리워요. 마스크에 가려진 표정도 좀 읽고 싶고요. 얼른 공연 문화가 다시 활성화됐으면 좋겠습니다. 무명일 때 다녔던 노래교실도 찾아가 힘을 드리고 싶어요."

강문경은 '트롯신2'를 통해 '뽕신강림'이라고 불렸다. 노래만 부르면 눈빛과 표정부터 변해 마치 '뽕신'이 찾아온 것 같아 붙여진 애칭이다. 그는 별명에 걸맞게 "올해는 코로나19로 다들 많이 힘들었는데, 내년엔 제가 '뽕신'을 받아서 여러분에게 기를 팍팍 넣어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목소리 변하지 않게, 거만하지 않게 자만하지 않게 목소리를 연구하고 공부하고 잘 전달할 수 있게 노력하겠습니다. 잘 지켜 봐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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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열 기자 bogo109@<저작권자 ⓒ ‘리얼타임 연예스포츠 속보,스타의 모든 것’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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