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행정명령에 中 3대 통신사 뉴욕증시 퇴출..이르면 7일 거래정지

박수현 기자 2021. 1. 3.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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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3대 통신사가 새해 벽두부터 미국 뉴욕증시에서 퇴출 당한다.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해 11월 중국군 연계 기업에 대한 미국인의 투자를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내린 데 따른 조치다.

중국 상무부는 2일 성명을 통해 "중국은 미국이 중국 기업을 소위 '공산주의 중국 군사 기업' 명단에 넣어 국가 안보를 남용하는 행위를 반대한다"며 "중국은 중국 기업의 합법적 권리와 이익을 확고히 지키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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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3대 통신사가 새해 벽두부터 미국 뉴욕증시에서 퇴출 당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행정명령에 따른 조치다.

중국 베이징 다싱 공항의 차이나모바일 매장. /로이터 연합뉴스

3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는 오는 7일∼11일 사이 차이나모바일·차이나유니콤·차이나텔레콤의 주식 거래를 중단할 예정이다.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해 11월 중국군 연계 기업에 대한 미국인의 투자를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내린 데 따른 조치다. 앞서 미 국방부는 이들 세 기업을 중국군과 연계된 기업 명단에 올린 바 있다.

중국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의 관리를 받는 이들 기업은 중국에서 통신 네트워크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허가받은 단 3곳의 회사로 알려졌다. 특히 차이나모바일은 1997년 중국의 대규모 국유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뉴욕증시에서 상장된 회사다.

중국 정부는 강력히 반발하며 보복을 시사했다. 중국 상무부는 2일 성명을 통해 "중국은 미국이 중국 기업을 소위 ‘공산주의 중국 군사 기업’ 명단에 넣어 국가 안보를 남용하는 행위를 반대한다"며 "중국은 중국 기업의 합법적 권리와 이익을 확고히 지키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국가 안보를 악용하고 국가 권력을 동원해 중국 기업을 제재하는 행위는 중국 기업의 정당한 권리 뿐만 아니라 미국을 포함한 다른 나라 투자자들에도 해가 된다"며 "미국의 이러한 행위는 미국 자본 시장에 대한 신뢰를 심각히 훼손할 것"이라고도 지적했다.

뉴욕타임스(NYT) 등 미 언론은 그러나 이들 기업의 뉴욕증시 퇴출이 중국에 큰 타격을 주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상하이와 홍콩 증시의 규모가 커져서 월스트리트의 거대 자본을 직접 유치하지 못하더라도 자금 조달에 별 문제가 없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블룸버그는 이와 관련해 알리바바 등 다수의 중국 기업이 미·중 갈등 위기관리를 위해 홍콩증시에 2차 기업공개(IPO)를 해왔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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