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AI로 부품공급 혁신..실시간 자원관리 통합시스템 구축

박소현 2021. 1. 3.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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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가 AI 기반 실시간 자원관리 통합정보시스템 ‘맵스(MAPS: Most Advanced Parts System)’를 구축하고 전 세계 현대·기아자동차 AS부품 공급 효율성을 높인다 [사진제공=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가 인공지능(AI) 기반 실시간 자원관리 통합정보시스템 ‘맵스(MAPS: Most Advanced Parts System)’를 구축하고 전 세계 현대·기아자동차 AS부품 공급 효율성을 높인다고 3일 밝혔다.

맵스는 국내 3만5000여개의 부품대리점과 물류센터 및 정비업소, 해외 200여개 국가의 1만6000여 딜러 등 관계자 10만여명의 부품구매와 물류, 품질관리를 위해 올해부터 도입됐다.

현대모비스가 공급하고 있는 AS부품은 현대·기아차의 300여 차종에 필요한 부품으로, 관리품목만 무려 300만종에 이른다. 글로벌 고객에게 차량 운행 기간동안 AS부품을 적기에 공급하려면 방대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처리할 수 있는 자원관리시스템(ERP)이 필수적이다.

현대모비스는 이번 시스템 구축으로 전 세계 부품생산과 물류 이동과정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됐다. 불필요한 운송비용을 절감하고 해외에서도 데이터를 기반으로 신속한 의사결정을 내려 고객만족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첨단 유통플랫폼 구축과 함께 머신러닝과 블록체인 등 4차산업 신기술도 선제적으로 도입했다. 물류과정에서 발생하는 방대한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분산관리하고, 돌발상황을 사전에 예측하는 기술이다.

맵스에 적용한 머신러닝은 부품공급 지연 여부를 사전에 예측한다. 50여 가지 변수를 분석해 급작스러운 글로벌 물류환경의 변화, 재고상황 등을 인공지능 알고리즘이 미리 판단해 알려준다. 부품 생산 협력업체는 생산과 재고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고, 부품 판매 대리점과 해외 딜러는 실시간 정보를 바탕으로 효율적인 고객 서비스가 가능하다.

블록체인 기술은 정품 인증관리 시스템에 시범 적용한다. 각 유통 단계에서 생산한 정품정보를 분산 관리함으로써 최종 소비자도 제품 포장의 QR코드를 스캔하면 정품 여부를 모바일로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신흥국 등 일부 국가에서 모조 부품을 불법 유통해 고객안전을 위협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짝퉁부품’ 차단을 통해 AS부품 품질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블록체인은 AS부품 정보 투명성이 필수인 차량정비나 보험 등의 분야에서도 활용될 전망이다. 정비업소에 차량을 입고하면 차량번호를 스캔만해도 필요한 부품을 찾아주거나 정비내역을 고객에게 전송할 수 있다. 일반 차량 소유주들에게는 모바일앱을 통해 정비이력을 관리하는 차계부 형태의 유지보수 기능도 제공할 예정이다.

현대모비스 MAPS TFT담당 이상열 상무는 “글로벌 현대·기아차 이용 고객에게 향상된 AS부품 공급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4차산업 등 IT신기술을 선제적으로 도입했다”며 “앞으로도 자율주행과 전기차 등 미래차 모빌리티 서비스에 특화된 물류 플랫폼 구축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지난 2018년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분석 등을 담당하는 데이터사이언스팀을 업계 최초로 신설하며 연구개발과 생산현장 등에 AI기술을 확대 적용하고 있다. 차량용 소프트웨어를 인공지능으로 검증하는 ‘마이스트’ 시스템과 대화형 개발문서 검색로봇(챗봇), 이미지 데이터 기반 불량 검출시스템 등이 대표적이다.

[박소현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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