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손보험료 최대 50% 올렸던 한화·흥국·MG, 올해 예외 없이 10%대로

2021. 1. 3.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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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악화를 겪고 있는 한화손해보험과 흥국화재, MG손해보험은 올해 실손의료보험 보험료 인상률을 업계 평균인 10%초반대로 결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지난달 22일 보험사에 실손보험료율 인상 가이드라인을 전달하면서 비상경영 상태에 놓인 3개 보험사도 동참해달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2019년 12월 말 금융당국은 실손보험 평균 인상률을 9%대로 맞추게 하면서도 한화손보·흥국화재·MG손보에는 예외적으로 두 자릿수 인상을 허락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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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과 달리 금융당국 가이드라인 따르기로
그간 보험료 올린 영향으로 손해율 안정화

[헤럴드경제=정경수 기자] 경영악화를 겪고 있는 한화손해보험과 흥국화재, MG손해보험은 올해 실손의료보험 보험료 인상률을 업계 평균인 10%초반대로 결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금융당국은 이들 3곳에 예외적으로 두 자릿수 인상을 허락했었지만 이번엔 그간 급격한 인상률을 고려해 업계 평균 수준으로 따르도록 권고했다.

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지난달 22일 보험사에 실손보험료율 인상 가이드라인을 전달하면서 비상경영 상태에 놓인 3개 보험사도 동참해달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2009년부터 2017년까지 판매된 표준화 실손보험에 대해선 각사가 요구한 인상률의 60% 수준을, 2009년 이전에 팔린 구실손보험에 대해선 80%를 반영하는 방안이다.

이전과는 상황이 달라졌다고 판단한 것이다. 2019년 12월 말 금융당국은 실손보험 평균 인상률을 9%대로 맞추게 하면서도 한화손보·흥국화재·MG손보에는 예외적으로 두 자릿수 인상을 허락한 바 있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3개 보험사는 최근 보험료를 많이 올리기도 했고, 손해율 상승폭도 크지 않은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한화손보·흥국화재·MG손보는 수익성 악화로 경영관리대상에 편입돼 금융당국의 관리감독을 받고 있다. 이들은 매년 실손보험료 변동 폭이 ‘±25%’를 넘어서지 않도록 제한한 보험업감독규정의 예외 대상에 해당한다.

금융당국의 권고에 따라 한화손보는 올해 실손보험료를 약 11% 올리기로 했다. 업체 전체 평균 인상률 11∼12%과 같다. 작년 1월 비상경영을 시작하면서 보험료를 57% 올린 영향으로 위험손해율이 업계 평균인 130%대로 떨어졌다고 판단했다.

흥국화재도 마찬가지로 15% 내외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6년부터 비상경영에 들어간 흥국화재는 실손보험료를 그 해 44.8%, 2017년 21.1%, 2018년 동결, 2019년 21.8%, 2020년 22.1% 올려왔다.

MG손보도 인상률을 10%초중반대로 결정했다. 다른 손보사들보다 보험료가 싸서 그간 급격히 올랐던 위험손해율을 130%대로 유지하고 있는 덕분이다. MG손보는 2019년 비상경영에 들어가 그 해 21%, 지난해엔 24% 올렸다.

kwat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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