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엔 무인점포 변신..이마트24, 진짜 '24시간' 매장 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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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무인점포 운영 시간입니다."
서울 지하철 3·6호선이 지나는 연신내역 인근 이마트24는 늦은 밤 무인점포로 변신한다.
이마트24가 도심 주요 매장에 야간 시간만 무인점포로 운영하는 이른바 '하이브리드' 매장을 확대하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24는 전국에 하이브리드 매장을 포함한 무인점포 113개를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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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매장 80% 24시간 운영 안해 "하이브리드 대안 될 것"
(서울=뉴스1) 김종윤 기자 = "지금은 무인점포 운영 시간입니다."
서울 지하철 3·6호선이 지나는 연신내역 인근 이마트24는 늦은 밤 무인점포로 변신한다. 손님이 상대적으로 줄어드는 오전 1시부터 6시까지 직원 없이 운영된다. 매장 앞에 서자 무인 운영을 알리는 안내 방송이 나왔다. 신용카드를 투입하자 그제야 출입문이 열렸다. 술과 담배를 제외한 모든 제품이 평소와 동일하게 판매되고 있었다. 결제는 셀프 계산대를 이용하면 된다.
이마트24가 도심 주요 매장에 야간 시간만 무인점포로 운영하는 이른바 '하이브리드' 매장을 확대하고 있다. 점주 입장에서는 인건비를 절감하는 동시에 매출을 확보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본사 역시 일선 편의점의 매출이 늘어나면 그만큼 이득이다.
특히 이마트24는 전체 매장 중 약 80%가 24시간 운영을 하지 않는다. 손님이 적은 새벽 운영에 따른 이득이 적기 때문이다. 앞으로 하이브리드 매장이 자리 잡으면 24시간 불이 켜진 이마트24를 쉽게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 낮에는 유인 밤에는 무인…하이브리드 매장 도심 운영
3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24는 전국에 하이브리드 매장을 포함한 무인점포 113개를 운영 중이다.
편의점 업계에선 인건비를 절감할 수 있는 무인점포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하지만 관리가 어려운 탓에 대부분 도심 매장보단 학교 기숙사·대기업 건물·공장 등 특수 입지에만 무인 점포를 열고 있다. 실제 CU는 일반 도심에 무인점포를 운영하지 않는다. 세븐일레븐도 단 1곳만 두고 있다.
이마트24는 2017년 서울 성수백영점을 시작으로 은평구 연신내 인근과 중구 메사빌딩 등 중심 상권에 하이브리드 매장을 확대하고 있다. 그동안 이마트24는 24시간 영업·로열티·위약금 없는 3무 정책으로 가맹점주를 빠르게 확보해 왔다.
일반적으로 새벽 시간엔 손님은 뜸하지만 직원 인건비는 비싸다. 점주 입장에선 손에 쥐는 이익은 적다. 결국 밤에만 무인으로 운영하는 하이브리드가 점주와 본사 모두에게 윈윈 전략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마트24는 편의점 업계 후발주자로 가맹점을 늘려야 하는 상황이다. 지난해 11월 기준 매장 5300개를 확보했다. 아직은 업계 1·2위 약 1만5000개와 비교하면 3분의1 수준이다. 규모의 경제 달성을 위해서 가맹점 확보는 필수다. 하이브리드 매장은 야간 운영을 꺼리는 예비 점주에겐 당근책인 셈이다.
◇ IT 전문가 김장욱 대표 취임, 스마트화 속도
업계에선 지난 10월 김장욱 신임 대표가 취임하면서 이마트24의 스마트화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고 평가한다. 김 대표는 서울대 컴퓨터공학과를 나와 한국과학기술원(KAIST) 전산학 석사를 받은 IT전문가다. 이후 SK플래닛과 신세계그룹을 거쳐 신세계I&C 대표를 역임했다.
무엇보다 하이브리드 매장 운영으로 매출을 키운다면 이마트24의 실적 향상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2020년 3분기 17억원 영업이익을 내며 2013년 진출 이후 적자 터널에서 빠져나왔지만 갈 길이 멀다. 김 대표는 실적 향상이란 임무를 달성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에 나설 것이란 게 중론이다.
이마트24 관계자는 "다양한 무인점포를 통해 가맹점에 적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고민하고 있다"며 "가맹점 추가 매출 증대에 도움이 될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무인점포는 보안이 취약한 것이 약점이다. 본인 인증 이후 매장 입장을 허락하는 시스템과 CCTV가 문제를 100% 해소한다고 보기 어렵다. 불특정 다수가 몰리는 도심이 아닌 특수 입지에 무인점포가 많은 이유다. 이마트24는 점주에게 보험을 통해 혹시 발생할 수 있는 피해를 보존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passionkj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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