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택트·비대면' 코로나19가 바꾼 방송, 예측불가 2021년 새로운 모습은?[SS방송]

안은재 2021. 1. 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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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휩쓸고 지나간 2020에는 방송계도 어김없이 직격탄을 맞았다.

한 예능 프로그램 PD는 "방송은 사회적인 흐름과 살아가는 모습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고 서로 호흡을 맞춰나가는 장르다. 우리 생활과 초밀접한 장르다보니 상황이 좋아진다면 예능 프로그램도 같이 좋아진 상황을 만끽 할 수 있지 않을까"라면서 "올해 초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이 다수 있었지만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니 돌파구가 생겼다. 이제는 무탈한 삶이 좋다. 2021년 무탈한 가운데 바쁘게 살아가느라 놓치게 되는 가치를 되짚으면서 보내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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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안은재기자]코로나19가 휩쓴 방송계, 2021년 다시 활력을 되찾을 수 있을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휩쓸고 지나간 2020에는 방송계도 어김없이 직격탄을 맞았다. 전세계적으로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됐고 국내에서도 내년 2,3월에 백신 도입을 예고하며 늦어도 상반기에는 접종을 시작할 것이라고 알렸다. 포스트(後)코로나가 온다면 급변한 방송 생태계도 다시 이전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 궁금증이 모아졌다.

코로나19 여파로 방송계 상황은 급변했다. 야외 촬영은 실내로, 스튜디오 중심의 토크쇼가 강세를 이뤘다. 또 일반 시민과 방청객이 함께 했던 프로그램들에는 연예인 패널들이 등장했으며 지상파 방송사들은 아카이브(옛날 프로그램 저장고)에서 추억의 영상을 재가공해 방송 콘텐츠로 활용했다. 또 해외 촬영이 불가능하게 돼 장수 여행 프로그램 ‘배틀트립’과 ‘짠내투어’는 종영을 맞았다. 각종 연말 가요무대나 시상식 등도 비대면으로 진행됐다. 배대면·언택트 방송들에 현장감이 부족하다는 아쉬운 목소리들도 있었다.

사실 코로나19 그 후의 상황은 누구도 예상하기 어렵다. 한 예능 프로그램 PD는 “방송은 사회적인 흐름과 살아가는 모습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고 서로 호흡을 맞춰나가는 장르다. 우리 생활과 초밀접한 장르다보니 상황이 좋아진다면 예능 프로그램도 같이 좋아진 상황을 만끽 할 수 있지 않을까”라면서 “올해 초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이 다수 있었지만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니 돌파구가 생겼다. 이제는 무탈한 삶이 좋다. 2021년 무탈한 가운데 바쁘게 살아가느라 놓치게 되는 가치를 되짚으면서 보내고 싶다”고 말했다.

또 다른 프로그램 PD는 2021년에도 코로나19 종식에 대해 확신할 수 없다는 입장이었다. 그는 “이제는 ‘With 코로나 시대’가 온 것 같다”면서 “코로나가 아니더라도 다른 바이러스와 공존하는 시대가 되지 않을까. 해외에서는 시청자와 방송사가 서로 상호 소통할 수 있는 인터랙티브 플랫폼이 꽤 진행됐다. 우리는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 수준에 그쳤다. 이제는 그 수준을 넘어 비대면이지만 쌍방향 방송으로의 가능성을 열어야 할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정덕현 대중문화 평론가는 “비대면 상황에서 디지털을 활용한 방송 포맷들이 많았다. 포스트코로나가 온다면 대면 방송으로 변하겠지만 비대면 상황에서 얻은 디지털 방송의 노하우들이 계속해서 이용될 것”이라면서 “과거에는 시청자 참여라고 하면 댓글이나 투표 등 부분적이었지만, 이제는 코로나19 상황을 겪으면서 온라인으로 얼굴을 드러내는 것이 익숙해져 디지털 참여 활성화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변이 바이러스는 나타나고 있고 신년에 어떤 일이 발생할 지는 아무도 예측할 수 없다. 시청률 조사기관 TNMS에 따르면 오히려 코로나19 여파로 전년대비 모든 연령대의 TV 시청 시간량이 증가했다. 코로나19가 휩쓸고 지나갔지만 안방 극장에는 새로운 트롯 바람으로 흥겨웠고 여행 프로그램대신 힐링 토크쇼가 주목받으며 새로운 트랜드를 형성했다. 2021년에도 코로나와 함께이든 아니든 활력을 찾은 방송계, 한층 더 즐거워진 안방극장을 기대한다.

안은재기자 eunjae@sportsseoul.com
사진|KBS·TV조선·JTBC·MBC·OC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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