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B칼럼] 100세 시대 필수템 '연금'..TDF·4차산업 우량주 주목
100년 인생, 그야말로 초수명시대다. 보건복지부에 의하면 2020년 8월 100세를 넘긴 사람이 무려 2만1411명이다. 20년만에 100세를 넘긴 사람이 무려 2만명이 늘었다. 100년 인생이 현실이 된 지금, 우리가 준비해야 할 것은 뭘까.
하나금융그룹 100년 행복연구센터는 하나금융경영연구소와 함께 국민연금을 받는 60~70대 수급자들을 대상으로 경제생활에 대한 걱정거리를 물었다. 그 결과 ▷의료비(51%) ▷금융자산 고갈 (34%) ▷향후 생활수준이 추락(34%) 등을 걱정으로 꼽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그리고 이러한 걱정을 덜기 위해서 ‘여생동안 끊이지 않고 현금이 나오는 상품’이 우선적으로 필요하다고 답했다.
퇴직 이후 월급통장을 대신해 삶을 지탱할 것은 결국 연금이다. 3층 연금제도에 주택연금 및 농지연금을 더해 매월 고정적인 수입을 마련하는 것이 노후 준비의 1순위인 것이다. 여기에 우리에게 더욱 시급한 과제는 연금수익률을 관리하는 것이다. 연금은 장기 운용자산이기에 현재 1% 수익률 차이가 향후 노후 자산에는 큰 차이를 만들기 때문이다.
제로금리 시대의 연금 재테크는 어떻게 해야 할까? 실제로 제로금리 시대를 가장 모범적으로 이겨 나가고 있는 대표적인 투자자는 주요국의 연기금 투자기관이다.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일본공적연기금(GPIF)은 채권 중심의 운용 정책을 고수했지만, 2010년 이후 제로금리 극복을 위해 주식 중심으로 무게중심을 이동했다. 연금의 특성상 수익성보다는 안정성에 중점을 둔 것에서 과감히 벗어난 것이다. 전체적으로 23.1%이였던 주식 비중을 50.4%로 크게 확대했고 그 결과 지난 10년간 국내 주식과 해외 주식 연평균 수익률을 각각 7.51%, 9.9%를 실현했다.
또한 미국 연기금인 캘퍼스(캘리포니아 공무원연금)와 캐나다 연기금도 2010년 전부터 주식투자 비중을 50% 전후로 유지하고, 대체 자산은 우량 부동산 중심으로 확대했다. 이에 양 기관은 연평균 10% 전후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할 수 있었다. 반면 현재 한국 연금 자산의 95%는 안정형으로 운용되고, 주식형으로의 운용은 단 2.2%에 불과하다. 이런 연금 포트폴리오에 대한 차이는 수익률로 보여지는데, 안정형에 머물러 있는 한국의 퇴직연금 수익률은 여전히 평균 1~2%대이다. 연 10%와 연2%의 연금수익률은 은퇴 이후 빈부를 가르는 결과를 낳게 된다.
모두가 높은 수익을 원하지만 제한 없이 높은 위험을 감수할 수는 없다. 또한 은퇴 이후 생활비 마련이라는 연금의 목적상, 은퇴시기가 다가올수록 부담해야 할 리스크의 양도 고려해야 한다. 이런 점은 은퇴 시장의 역사가 깊은 해외에서도 지속적으로 고민해 온 내용이며 그 결과 개발된 대표적인 상품이 타겟데이트펀드(TDF)이다.
항공기가 하늘에서 땅에 닿을 때까지 그리는 궤적을 글라이드패스(glide path)라고 하는데, TDF는 가입자가 은퇴 연령에 도달할 때까지 점차 성장형 자산 비중을 줄여가며 최적의 자산배분 포트폴리오를 만든다.
TDF 선택 방법도 매우 간단하다. TDF 이름에는 숫자가 붙는데, 이는 예상 은퇴시점을 뜻한다. 예컨대 2020년 현재 30세이고 30년 혹은 35년 후 은퇴가 예상된다면 TDF 2050 또는 2055을 선택하면 된다. 그것으로 연금자산에 대한 자산배분이 마무리된다.
TDF를 활용하지 않고 스스로 투자자산을 선택하길 원한다면 4차 산업 우량 주식을 관심있게 볼 필요가 있다. 4차 산업 우량주식들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되며, 제로금리 시대에 반드시 투자해야 할 자산으로 판단된다. 미국, 중국, 한국의 4차산업 우량주식, 미국과 한국의 우량 회사채, 금과 4차산업 리츠자산 등을 활용해 장기 분산투자 한다면 시대를 이기는 안정적인 투자 포트폴리오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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