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천용' 5억에 갈라선 배성우X권상우→돈 뛰어넘는 정의감 재충전[어제TV]

서유나 2021. 1. 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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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서유나 기자]

돈이라는 현실적 문제로 갈라섰던 배성우, 권상우, 지태양이 돈을 뛰어넘어 다시 뭉쳤다.

1월 2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날아라 개천용'(연출 곽정환 / 극본 박상규) 14회에서는 돈에 무너져 내린 박태용(권상우 분), 박삼수(배성우 분), 김두식(지태양 분)의 신뢰관계가 그려졌다.

지난 회 박태용의 일방적인 5억 펀딩 금액, 변호 수임료 10% 기부 발표를 접한 박삼수는 날이 밝자마자 박태용을 쫓아갔다. 손애는 수임료 배분 각서가 들린 채. 박삼수는 박태용의 눈 앞에서 이 계약서를 찢어 버렸고 때마침 김두식까지 전화로 변호사 선임 계약 해지를 통보하자 "이런 걸 원한 거냐"며 사무실을 박차고 나갔다.

박삼수가 5억 펀딩 금액과 수임료에 박태용에게서 돌아섰 듯, 김두식이 박태용 대신 대석 로펌 김병대(박지일 분)에게 자신의 변호를 맡긴 이유도 돈 때문이었다. 박태용과 관련된 기부금품법 위반 의혹 논란 뿐 아니라 "재심이 오래 걸릴 수 있으니 생활 자금도 먼저 지원해 드리겠다. 수임료는 보상금 나오면 5%만 받겠다"는 말이 김두식에게 유혹적으로 다가간 것. 이후 김두식은 이 선택을 나무라는 아내에게 "당신 돈 있냐. 없으면 배부른 소리 하지마라. 당장 굶어 죽을 것 같은데 내 사건 유명해지니 다들 나만 빼고 시시덕이다"고 소리쳤다.

하지만 박태용, 이유경(김주현 분)은 이들의 돌아선 마음을 되돌리기 위해 끊임없이 진심으로 맞섰다. 먼저 박삼수는 우연히 앞서 자신의 설득으로 박태용이 변호를 맡았던 친부 살해 혐의 장명희(채원빈 분)을 재회했는데. 장명희는 "그때 도와주셔서 감사하다"며 자신이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성의 표현으로 삼각김밥을 건넸고, 박삼수는 "난 그냥 내 일을 한 거다. 학생 슬픔과 상처가 나한테는 돈이었다. 현금성 좋은 기사 아이템. 나 좋은 사람 아니다"고 못박으면서도 마음 한편이 불편해졌다.

여기에 쐐기를 박은 건 이유경이다. 이날 전후사정을 박태용으로부터 전해 듣고 박삼수를 찾아온 이유경은 자신이 이 일을 하는 이유로 장명희의 할머니에게 받아 먹은 사과 한 알을 언급했다. "이상하게 그 맛이 자꾸 생각난다"는 것. "어려운 사람이 내민 쭈그러진 사과. 내가 뭐라고 고맙다고"라고 이어진 이유경의 말에 결국 박삼수는 "미치겠다. 깜빡하고 내가 뭐 또 받아 먹었다"며 목에 걸린 듯 넘겼던 장명희의 삼각김밥을 떠올렸다.

한편 김두식은 김형춘(김갑수 분), 조기수(조성하 분)의 압력으로 빠르게 잡힌 재심 기일, 김병대를 변호인으로 대동해 재판에 참여했다가 자신에게 찾아온 행운의 실체를 마주했다. 공판 기록을 완벽하게 읽지 않고 들어와 "왜 허위 자백했냐"며 김두식의 책임만 묻는 판사, 그런 와중 단 한마디도 변호해주지 않는 변호사 김병대. 매번 아무도 제 말을 들어주지 않는다고 화냈던 김두식에게 또 다시 찾아온 똑같은 비극이었다.

결국 검사 측 요구로 미뤄진 재심 기일, 이후 먼저 마음을 바꾼 박삼수가 김두식의 마음을 움직이고자 나섰다. 박삼수는 김두식에게 소고기를 사주며 "세상 복잡하게 볼 것 없다. 소고기 쏘는 놈 말고 고등어 사는 사람 곁에 두라. 소고기 쏘는 사람은 뭔가 바라는 게 있는 것. 세상 공짜가 어디있냐. 근데 고등어 사는 사람은 그게 그 사람의 마음이다. 박태용 변호사한테 가라"고 말했다. 여기서 소고기 사는 사람은 김병대였고, 고등어를 사는 사람은 박태용이었다.

결국 이 세 사람은 다시 박태용의 변호사 사무소에 모였다. 현실적인 돈 문제 때문에 갈라섰던 세 사람이, 돈을 뛰어넘어 다시 모인 이상 더이상 이들을 갈라놓을 문제는 없는 듯 보였다. 이에 박태용은 웃음을 숨지기 못하고 얼굴 가득 환한 미소를 지었다. 잠시 주춤했던 개천용이 다시 뛰기 시작했다. 엘리트 검사, 판사의 방해를 이겨내고 다시 날아오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SBS '날아라 개천용' 캡처)

뉴스엔 서유나 stranger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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