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빛낸 '손·케 듀오'..13골 합작, 22골 책임 팀 득점 76%
[스포츠경향]
환상의 듀오가 새해부터 다시 폭발했다.
손흥민(29)이 ‘토트넘 100호 골’을 2021년 새해 축포로 쐈다. 단짝 해리 케인은 유럽 최초이자 가장 빨리 10골·10어시스트 기록을 달성했다.
손흥민은 2일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리즈 유나이티드와의 2020~202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7라운드에 선발 출전해 1-0으로 앞선 전반 43분 케인의 패스를 받아 문전에서 오른발슛으로 골을 넣었다. 2015년 8월에 토트넘에 입단한 손흥민은 마침내 100번째 골을 기록했다.
손흥민은 토트넘 소속으로 EPL에서 65골, 잉글랜드축구협회 FA컵에서 12골, 리그컵에서 3골,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14골, UEFA 유로파리그(예선 포함)에서 6골을 넣어 100골을 채웠다. 손흥민은 또 올시즌 EPL 12호 골을 기록, 득점 랭킹 공동 2위에서 단독 2위로 올라섰다. 선두 모하메드 살라(13골·리버풀)에 1골 차로 다가섰다. 손흥민은 후반 5분에는 코너킥 상황에서 정확한 킥으로 토비 알더베이럴트의 헤딩골을 도와 도움도 기록했다. 리그 5호 도움.
앞서 케인은 전반 29분 페널티킥으로 시즌 10호골을 터뜨렸다. 이미 11도움을 기록 중이었던 케인은 유럽 5대리그 최초로 10-10 고지에 올랐다.
손흥민이 1골·1도움, 케인이 1골·1도움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손흥민의 골을 케인이 도우면서 이들의 올 시즌 합작골은 13골로, 이 부문 공동 1위에 올랐다.
손흥민과 케인은 올 시즌 팀이 터뜨린 29골 가운데 22골을 책임지며 팀 득점의 76%를 자랑했다. 또 케인이 공격포인트 21개로 1위를 질주한 가운데 손흥민도 공격포인트 17개로 브루노 페르난데스(맨유·18개)에 이어 3위에 올랐다.
2021년 첫 경기에서 100호골로 팀 승리를 이끈 손흥민이 올해도 변함없는 토트넘의 믿을맨으로 질주를 시작했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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