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면론에 엇갈린 與..이낙연, 최고위원 설득 시도할 듯

장민권 2021. 1. 2. 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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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불을 지핀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론을 두고 여권 내 의견이 극명하게 갈리는 등 정치권에 파장이 거세지는 모양새다.

이 대표는 내일(3일) 최고위원 간담회를 열어 사면 여부에 대한 당 지도부의 의견을 듣을 계획이다.

2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표는 3일 당 최고위원들과 만나 전 대통령들 사면을 설득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가 꺼낸 사면론을 두고 여당 내에선 즉각 반발의 목소리가 잇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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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축년 새해 첫 날인 1일 오전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에서 참배를 마치고 나서고 있다.

[파이낸셜뉴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불을 지핀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론을 두고 여권 내 의견이 극명하게 갈리는 등 정치권에 파장이 거세지는 모양새다. 이 대표는 내일(3일) 최고위원 간담회를 열어 사면 여부에 대한 당 지도부의 의견을 듣을 계획이다.

2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표는 3일 당 최고위원들과 만나 전 대통령들 사면을 설득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앞서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적절한 시기가 오면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을 문재인 대통령께 거론하겠다"며 "시기에 따라 다른 방법도 있다. 집행이 확정되면 사면이 가능하지만 그 전에 형 집행 정지라는 것도 있다"고 언급했다. 당 지도부가 사면론을 공개적으로 주장한 건 이 대표가 처음이다.

최근 이 대표와 여권의 지지율이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올해 재보궐선거, 내년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중도·보수까지 아우르는 외연 확장을 시도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가 꺼낸 사면론을 두고 여당 내에선 즉각 반발의 목소리가 잇따랐다.

안민석 민주당 의원은 "중죄를 지어 감옥 간 두 전직 대통령 모두 사과나 반성이 없는데 사면복권을 거론하는 건 신중해야 한다"며 "사과와 반성을 하지 않은 두 전직 대통령을 석방하면 그야말로 정치적 탄압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반대했다.

우상호 의원도 "시기적으로도 내용면에서도 적절하지 않다. 사법적 정의는 사법적 정의대로 인정되고, 촛불국민의 뜻은 국민의 뜻대로 실현되길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정청래 의원은 "가해자들이 진정 반성하고 용서를 구하고 '이제 됐다. 용서하자'라고 국민적 합의가 됐을 때 용서하고 관용을 베푸는 것"이라고 했고, 박주민 의원도 "납득하기 어렵다"고 반발했다.

반면 국민 통합 차원을 위해 사면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김대중 정부에서 청와대 제1부속실장을 지낸 김한정 의원은 "당연히 논란과 반대가 있겠지만 잘한 판단"이라며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이 정치 갈등 완화와 국민 통합에 긍정적인 계기로 작용하길 기대한다. 정치를 회복하고 국난극복의 에너지를 모아야 한다"고 전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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