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대량 실점, 불안한 후방에 한숨 쉴 리즈

또 대량 실점, 불안한 후방에 한숨 쉴 리즈

(베스트 일레븐)

마르셀로 비엘사 감독이 이끄는 리즈 유나이티드가 연이은 대량 실점 때문에 상당히 힘든 상황에 놓였다.

비엘사 감독이 이끄는 리즈 유나이티드는 2일 밤 9시 30분(한국 시각)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20-202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7라운드 토트넘 홋스퍼 원정 경기에서 0-3으로 완패했다. 리즈는 전반 28분 케인, 전반 43분 손흥민, 후반 5분 토비 알데르베이럴트의 연속골에 힘입은 토트넘의 공세를 막지 못하고 무너졌다.

공격 축구를 선호하는 비엘사 감독의 전술적 취향은 모두가 알고 있지만, 최근 리즈 수비진은 이를 감안하더라도 상당히 무기력하다. 이날 토트넘전에서 리즈는 세 골을 내주었는데 이는 지난해 12월 21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원정 경기 2-6 대패에 이어 또 한 번의 대량 실점 패배다. 12월 이후 치른 일곱 경기에서 멀티골 이상을 내준 경기가 무려 다섯 경기나 되며, 총 16골을 내주고 있다.

토트넘 전에서 리즈는 수비라인에서 커다란 문제점을 보였다. 후방에서 차근차근 빌드업해 공략하겠다는 전술적 취지는 분명해 보였다. 하지만 후방에서부터 패스 미스가 남발되는 바람에 위험 지역에서 토트넘에 위기 상황을 내주는 장면이 워낙 많았다. 전반 28분 케인에게 내준 페널티킥 실점의 빌미가 된 파울 역시 이런 후방 빌드업 실패 과정에서 나왔다. 후방이 불안하다보니 자연히 전방에 힘이 실릴 수 없었고, 후반 이른 시간대에 이미 세 골을 내주면서 사실상 경기를 내주는 상황에 직면하고 말았다.

비엘사 감독의 탁월한 전략과 확실한 축구 철학 덕에 리즈가 이번 시즌 상당히 매력적인 플레이를 펼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긴 하지만, 10월 이후 대량 실점하는 경기가 많다는 점은 분명 고민일 수밖에 없다. 시즌 순위표상으로 현재 중위권에 머물고 있지만 뒷마당에서 실점이 샌다면 목표인 생존을 이루기 쉽지 않을 것이다. 조금은 안정적인 모습이 필요해보이는 리즈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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