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朴 사면 논의에 환영하는 국민의힘.. 선거 이용 가능성엔 '경계'

곽은산 2021. 1. 2.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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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의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 제안에 2일 대체로 '환영한다'는 분위기를 보였다.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국민의힘 이언주 전 의원은 페이스북에 "전적으로 환영한다"며 "어떤 정치공학적 계산 없이 신속하게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을 단행할 것을 문재인 대통령에게 촉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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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의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 제안에 2일 대체로 ‘환영한다’는 분위기를 보였다. 다만 이번 제안이 유력 대권주자인 이 대표의 정치적 수단으로 이용되는 것엔 경계심을 내비쳤다.

국민의힘은 이날 당 차원의 공식 논평은 내지 않았다. 그러나 당내 인사들은 ‘국민통합’이라는 명분을 들어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이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보수진영에서 차기 대권 출마 의사를 밝힌 원희룡 제주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분열을 조장하는 국정 운영에서 벗어나 새해부터는 통합에 힘을 싣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인다”며 “환영한다”고 적었다.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국민의힘 이언주 전 의원은 페이스북에 “전적으로 환영한다”며 “어떤 정치공학적 계산 없이 신속하게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을 단행할 것을 문재인 대통령에게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 전 의원은 “이 대표의 발언에는 (정치적) 계산이 깔려 있을지 모른다”면서도 “지금은 그런 것을 따질 때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역시 부산시장 선거에 출마한 국민의힘 박형준 전 의원도 “대한민국의 가장 큰 문제 중 하나는 적대와 증오의 정치로 국민통합과 민주주의가 위협받는 일이다. 두 전직 대통령은 한때 국격의 상징이었던 분들이고, 이미 고령에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감염 위협이 높은 곳에서 사실상 종신형을 살고 있다”며 국민화합과 두 전직 대통령의 건강을 이유로 사면에 동의한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나 이 대표의 제안이 차기 대선을 앞두고 여권의 독자적 후보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선전 수단일 수 있음을 경계해야 한다는 분위기 역시 감지된다. 원 지사는 “이번 언급이 여권의 지지율 하락 속도를 늦추기 위한 여론 떠보기라면 후폭풍이 거셀 것”이라며 “구체적 논의도 늦지 않게 진행되는 것이 낫다”고 경고했다.

국민의힘 조해진 의원도 “내부에서 사면을 검토해온 게 오래라면 질질 끌지 말고 빨리 하라”며 “선거에 이용하기 위해 절차를 ‘살라미식’으로 쪼개서 홍보·선전에 우려먹는 일은 하지 말라”고 말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서도 “정권이 진정으로 국민통합을 원한다면 사면으로 분식하려 하지 말고 민심 이반의 근본 원인을 결자해지해야 한다”며 “문 대통령은 민심 이반의 본질을 직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곽은산 기자 silve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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