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리그 중단? 김연경·강소휘·임동혁·케이타 못보나?

이규원 2021. 1. 2.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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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가 코로나19 확산으로 리그 중단 위기에 처했다. 사진은 지난 11월 1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GS칼텍스 대 흥국생명 경기, 흥국생명 김연경이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프로배구 코로나19 확진선수 1~2명 나와도 리그 중단할 듯
1월 3일 여자배구 흥국생명 vs GS칼텍스 연기 팬들 아쉬움
남자배구 KB손해보험, 대한항공, OK금융그룹 순위경쟁 후끈

[윈터뉴스 이규원 기자] 겨울스포츠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남녀프로배구가 코로나19로 리그 중단 위기에 몰렸다.

1월 3일 열릴 예정이었던 도드람 2020~2021 V-리그 여자배구 흥국생명과 GS칼텍스의 경기는 연초 프로스포츠의 빅카드로 꼽혔다.

이날 경기는 이례적으로 지상파 방송인 KBS 2TV로 중계가 예고될 만큼 배구팬 뿐만 아니라 스포츠 관계자들에게 관심이 집중됐다.

그러나 지난해 12월26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남자배구 OK금융그룹과 KB손해보험전의 중계방송사 관계자(카메라 감독)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전격 취소됐다.

2일 열릴 예정이던 남자배구 현대캐피탈 vs KB손해보험 경기와 여자배구 한국도로공사 vs 기업은행도 연기됐다.

프로배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선수단 등 프로배구에 종사하는 모든 관계자들이 2일 코로나19 확진 검사를 받았다.

이르면 3일, 늦어도 4일 중에 검사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지난해 12월26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OK금융그룹과 KB손해보험전의 중계방송사 관계자(카메라 감독)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연맹은 2, 3일 개최될 예정이었던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녀 4경기를 모두 연기했다.

역학 조사 결과에 따라 리그 운영에 지장이 있다고 판단될 시에는 리그 중단 등 후속 조치가 이어질 계획이다.

선수단 내에서 확진자가 나올 경우에 리그 중단 가능성은 커진다.

연맹의 한 관계자는 "오늘 선수를 포함해 리그 관계자들이 모두 검사를 받았다. 선수단 내에서 확진자가 나올 경우 리그 중단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리그를 운영하는데 어려움이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남자부 또는 여자부만 별도로 운영할 가능성은 적다고 강조했다. "그런 생각을 해보지 않은 것은 아니다. 그러나 선수 중에서 확진자가 나오면 심판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심판은 남녀 경기를 구분하지 않고 투입 되기 때문이다. 선수 중에서 1~2명만 나와도 사실상 리그는 중단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파행을 막기 위해서 선수단에서는 확진자가 나오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V-리그는 2019~2020시즌 코로나19 여파로 리그가 조기 종영됐다. 이번 시즌은 무관중으로 개막을 한 후 관중을 점진적으로 늘려가던 상황에서 다시 한 번 직격탄을 맞고 무관중으로 리그를 운영하고 있다.

남자배구는 KB손해보험을 비롯해 대한항공, OK금융그룹이 치열한 1~3위 순위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최근 우리카드와 한국전력의 상승세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전통의 명가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은 하위권에 처져있다. 

선두 KB손해보험은 말리특급 케이타와 김정호, 대한항공은 정지석·곽승석·임동혁 삼각편대, OK금융그룹은 송명근·펠리페, 우리카드는 지난 시즌 MVP 나경복·알렉스·하승우, 한국전력에는 러츠·박철우, 삼성화재에는 김동영·신장호· 황경민, 현대캐피탈은 다우디·허수봉이 활약하고 있다.

여자배구는 독주하던 흥국생명이 주춤하면서 GS칼텍스, IBK기업은행, KGC인삼공사, 현대건설, 한국도로공사가 전열을 정비하며 치열한 순위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선두 흥국생명에는 월드스타 김연경을 비롯해서 이재영·이다영 쌍둥이 자매, GS칼텍스는 러츠·이소영·강소휘·유서연, IBK기업은행은 조송화·라자레바, KGC인삼공사는 디우프·한송이, 현대건설에는 양효진·정지윤·이다현·고예림, 한국도로공사는 박정아·문정원·전새얀이 포진해 있다.

배구팬들은 특히, 최고의 빅카드가 연기된데 대해 코로나19로 오랜만에 안방에서 여자배구를 즐길 기회를 놓쳤다며 아쉬워하고 있다.

흥국생명은 최고 이다영의 SNS 저격으로 인한 불화설을 겪고 있지만 김연경과 이재영으로 이어지는 최강 공격진을 자랑하며 선두를 질주해왔다.

반면, GS칼텍스는 흥국생명의 킬러로 자리매김했다.

외국인 선수 러츠와 이소영, 강소휘의 삼각편대를 앞세운 GS칼텍스는 지난달 5일 흥국생명을 세트 스코어 3-2로 꺾고 이번 시즌 첫 패배를 안겼다.

개막 10연승은 물론 지난 시즌부터 이날 경기 전까지 14연승을 달리던 흥국생명은 1승만 더하면 역대 최다 연승 신기록을 세울 수 있었다.

지난해 9월 KOVO컵 결승에서도 GS칼텍스는 모두의 예상을 깨고 흥국생명을 세트스코어 3-0(25-23 28-26 25-23)으로 완파, 우승을 차지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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