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발 변이 바이러스 전파력 강한 건 바이러스 양 때문

박지애 2021. 1. 2.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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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의 전파력이 강한 건 감염자가 배출하는 바이러스 양(Viral load)이 기존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보다 많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전문가들을 인용해, 변이 바이러스가 기존 바이러스보다 더 쉽게 퍼지는 이유를 분석했다.

진원지인 영국에서는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들이 기존 바이러스 감염자보다 더 많은 양의 바이러스를 코와 목에 옮기는 경향이 나타났다고 NYT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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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바이러스 모형. © 로이터=뉴스1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영국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의 전파력이 강한 건 감염자가 배출하는 바이러스 양(Viral load)이 기존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보다 많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전문가들을 인용해, 변이 바이러스가 기존 바이러스보다 더 쉽게 퍼지는 이유를 분석했다.

지난 9월 영국에서 처음 출현한 이 변이 바이러스는 현재 런던과 인근 지역 신규 확진 사례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도 빠르게 확산되면서 한국을 포함해 33개국에서 확인됐다.

이는 변이 바이러스가 동일한 환경에서도 더 많은 사람을 감염시키기 때문이다. 연구 결과 기존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56~70% 가량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러스 양 자체도 변이 바이러스가 더 많았다. 진원지인 영국에서는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들이 기존 바이러스 감염자보다 더 많은 양의 바이러스를 코와 목에 옮기는 경향이 나타났다고 NYT는 전했다.

이와 관련, 미국 시애틀의 프레드 허친슨 암 연구센터의 트레버 베드포드 박사는 "기존 바이러스는 6피트(1.8m) 이내에서 15분 이상 감염자와 밀접 접촉한 사람들 중 약 10%가 감염됐다. 반면 변이 바이러스의 경우 전파율이 15%로 올라간다"고 설명했다.

감염자들이 코와 목에 더 많은 바이러스를 갖고 있어, 숨쉬거나 말하고 재채기 할 때 바이러스가 공기와 표면에 더 많이 배출돼 더 쉽게 확산된다고 베드포드 박사는 전했다.

다만 변이 바이러스가 어떻게 기존 바이러스를 변화시켰는지에 대해선 연구가 진행 중이다.

코로나19는 지난해 12월31일 세계보건기구(WHO)에 처음 보고된 후 1년간 17종의 변이가 발생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강한 전염성 탓에 대유행 초기 예상했던 것보다 더 빠른 속도로 돌연변이가 나오고 있다고 보고 있다.

코로나19의 유전체 구조가 단선 가닥인 RNA형인 점도 유전정보 복제와 전달 과정에서 변이가 발생할 확률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바이러스가 숙주세포에 침입하는 도구인 스파이크 단백질에서 돌연변이가 발생, 인간 세포 표면 단백질에 더 단단히 결합할 수 있게 돼 기존 바이러스보다 침투력이 훨씬 강력해졌다는 추정도 나온다고 NYT는 전했다.

pja@fnnews.com 박지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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