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백신 접종 기간 연장 ·교차 사용 지침 논란.."우리도 생길 수 있는 일"
영국 정부 "접종 간격, 기존 21일에서 3개월로 늦출 것"
영국 정부 "백신 부족 상태에서 접종자 극대화해야"
[앵커]
새해 벽두부터 코로나19 백신 논란이 재점화하는 모습입니다.
접종 기간 연장, 교차 사용 논란이 영국에서 시작돼 미국에서도 일부 나오기 시작한 건데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한 일부 국가만의 얘기가 아니라 우리나라에서도 생길 수 있는 일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정회 기자입니다.
[기자]
먼저 불거진 건 접종 기간 문제입니다.
영국 정부가 백신 접종 간격을 기존 21일에서 3개월로 늘리라고 한 겁니다.
지금까지 나온 코로나19 백신은 1차 접종 3∼4주 뒤 2차 접종을 하는 방식.
그러나 영국 정부는 1차 접종자 수를 늘리기 위해 이런 전략을 내놨습니다.
영국 의학협회는 검증된 결과가 아니라며 맹비난했습니다.
지금까지의 접종자들은 사망 위험이 큰 고령자들인데 이들의 접종 일정을 연기시키는 건 불공정하고 갑자기 바뀐 접종 일정을 현장에서 적용하는 것도 무리라고 지적했습니다.
백신을 만든 화이자도 성명을 통해 1차 접종 21일 뒤에도 백신이 바이러스를 방어할지 입증할 자료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또 다른 논란도 시작됐습니다.
1·2차 때 맞는 백신이 달라도 된다는 교차 사용 접종 지침이 나온 겁니다.
섞어 맞아도 되는지에 대한 연구결과도 없는 상황에서 영국 정부가 내린 조치입니다.
미국 국립알레르기 전염병연구소 파우치 소장은 일부에서 이런 방식을 따르자는 주장도 나오지만, 기존 방식을 따르는 게 가장 효과적이라고 말했습니다.
[앤서니 파우치 /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장 : 모더나는 28일 후, 화이자는 21일 후 2차 접종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말합니다. 따라서 데이터대로 (예방률을) 계속 유지하려면 그렇게 따라야 합니다.]
영국 정부나 미국 일각에서 나오는 이런 움직임은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하다는 상황에서 비롯되지만, 전문가들은 우리나라에서도 벌어질 수 있는 일로 봅니다.
[엄중식 / 가천대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 접종 시작은 했는데 물량 확보가 안 되면 이런 문제가 생깁니다. 많은 사람에게 일시에 접종할 수 없는 상황이 되고 추가적인 다른 백신이 나왔을 때 이런 혼란이 우리도 예상되는 거거든요.]
때문에 충분한 양을 안정적으로 확보해 정해진 기간에 정해진 목표 수만큼 일시에 접종하는 게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또 여러 종류가 섞여 들어올 텐데 누구에게 어떤 것을 맞힐지도 빨리 결정해야 또 다른 논란을 잠재울 수 있다고 강조합니다.
YTN 김정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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