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면뭐하니' 존 레전드→이문세..유재석의 레전드급 '겨울 노래 구출 작전' [종합]

김은정 2021. 1. 2.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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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김은정 기자] 유재석의 '겨울 노래 구출 작전'은 레전드급이었다.

2일 오후 방송된 MBC '놀면 뭐하니?'에서는 '겨울 노래 구출 작전' 두 번째 이야기가 공개됐다.

이날 첫 무대는 OST 강자 에일리와 김범수가 장식했다. 드라마 '도깨비' OST '첫눈처럼 너에게 가겠다'로 겨울 감각을 되살린 에일리에 이어 김범수가 '보고싶다'로 1년반 만의 컴백을 알렸다. 김범수를 위해 피아노를 연주한 멜로망스 정동환은 "일주일 전에 연락이 와서 단숨에 달려왔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5년 이상 공연을 함께한 돈독한 사이라고.

에일리는 "초대를 상상도 못했다. 너무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유재석은 두 사람에게 듀엣 무대를 요청했고, 사랑을 고백하는 듀엣곡 '남과 여'로 환상 하모니를 선사했다. 김범수는 장인이 한땀 한땀 만들었을 법한 반짝이 재킷을 입고 나와 '시크릿 가든' OST '나타나'를 열창했고, 유재석과 데프콘은 카푸치노 거품으로 명장면을 재연하기도 했다. 유재석은 "너는 지금 현빈"이라고 극찬했다. 

이어 돌아온 아티스트 윤종신이 '좋니'로 황홀한 무대를 선사했다. '톱100귀' 유재석의 최애곡이기도 한 '좋니'에 대해 윤종신은 "이 곡이 왜 겨울 노래인가 생각해봤다. 이별한 사람들은 연말에 '잘 사나?' 생각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유재석은 "그러다가 해서는 안되는 연락을 할 수도 있다"고 반응했고 윤종신은 "자니? 뭐함? 뭐행? 이런 거 보내면 안된다. 전화 했다가 차단했다는 것만 알게 될 거"라고 말하며 웃었다.

함께 예능에 출연하며 절친한 사이가 된 두 사람. 유재석은 "형이 각 잡고 노래하니까 형은 아티스트더라"며 새삼 감탄했다. 윤종신은 "나는 재석이 트라우마가 있다. 지금 앉아있드니까 괜찮은데 'X맨'에서 갑자기 자기소개 댄스를 시키더라. 그때부터 일렬로 서는 트라우마가 있다"고 밝혔다. "못친소가 생각난다"는 유재석의 말에 윤종신과 김범수가 외모로 티격태격했다.

유재석은 앞서 윤종신이 추천했던 겨울 노래 ‘나이’가 너무 슬프다고 이야기했던 것을 사과하며 "올해 50살이 되는데 '나이'를 다시 들어보니 다르더라"고 말했다. 윤종신은 "기사에 보면 이름 뒤에 나이가 붙는다. 자기 이름 뒤에 붙은 나이에 대해 다시 생각해볼 수 있을 거"라며 ‘나이’를 구출 곡으로 불렀다. 무대가 끝난 후 유재석은 "누군가에게 잘못해다고 말하고 싶었다"고 말했고 데프콘은 "나이 드는게 싫었는데 받아들일 수 있게 됐다"고 남다른 감회를 드러냈다.

깜짝 편지가 도착했다. 유재석도 몰랐던 비밀의 출연자는 바로 존 레전드였다. 앞서 진행한 유튜브 게릴라 방송에서 유재석은 "최근 존 레전드 ‘브링 미 러브(Bring Me Love)’ 이 노래에 푹 빠져있다"고 말한 바 있다. 이를 본 존 레전드가 직접 찍은 영상을 전해온 것.

영상으로 모습을 드러낸 존 레전드는 "한국에 갔을 때가 생각난다. 한국에서의 공연들은 제 인생 최고의 공연이다. 한국 팬들은 정말 멋지다"면서 "어서 여러분을 직접 만나고 싶다. 유재석 씨도 만나고 싶다"고 인사를 전했다. 자신의 이름이 불리자 유재석은 흥분했고, 데프콘, 윤종신, 김범수 또한 설렘을 감추지 못했다.

존 레전드는 스튜디오에서 직접 연주하며 노래한 '브링 미 러브'를 선물해 큰 감동을 전했다. 유재석은 "크리스마스가 다시 왔다. 인사만 해도 감사한데 직접 연주도 해줬다"면서 먼저 연락해준 존 레전드에게 감사함을 전했다. 그러면서 "언젠가 코로나19가 괜찮아지면 꼭 한 번 찾으러 가겠다. 오늘이 마치 내 생일 같다"라며 감격했다. 영어 답례를 요청받은 윤종신은 "땡큐 존, 씨유 순"이라고 짧게 인사해 폭소케했다.

마지막으로 이문세가 레전드 무대를 펼쳤다. '그대와 영원히'로 짙은 감성을 표현했다. 노래가 끝났지만 유재석과 데프콘은 차마 박수를 치지 못했다. "감동이 깨질까봐 박수를 못 치겠다"는 것. 이어 '소녀'를 열창하던 이문세는 유재석에게 다가가 손을 내밀어 10년만의 듀엣 무대를 완성했다. 노래를 마친 후 유재석은 "눈물 나올 뻔 했어"라며 여운 가득한 마음을 드러냈다.

유재석은 이문세의 무대에 대해 "마음이 젖늦다"고 표현했다. 이문세는 "유재석 씨가 독특한 프로젝트에 나를 거론한 것 자체가 기쁨이다. 이렇게 얼굴 한번이라도 보잖냐"면서 "2020년 놀면서 그냥 지나갈 뻔 했다. 불러줘서 아내가 광나는 옷을 준비해줬다. 귀한 옷 올해 처음 입었다"고 코로나19로 타격입은 공연계에 대해 이야기했다.

"나의 50대는 저 형님처럼 되야겠다"면서 이문세를 롤 모델로 손꼽은 유재석은 학창 시절 많이 불렀던 노래를 듀엣으로 한 것에 대해 감동한 모습을 보였다. 이문세는 "10년 전보다 훨씬 좋아졌다. 안정감이 있다"고 칭찬했다. 이에 유재석은 "제 목소리가 형님 목소리인 줄 알고 잠깐 착각했었다"고 밝혔다.

이문세는 이날 10년 이상 함께한 세션과 함께했다. 유재석은 토크 시간에도 이문세 말에 경청하는 모습에 감탄했고, 이문세는 "한 가족 같은 느낌이다. 날 믿고 스케줄을 비워뒀는데 올해 3곡 밖에 못했다"면서 2021년 공연계 회복을 기원했다. 유재석은 "함께 웃고 즐기는 2021년이 되길 바란다. 새해에는 기분 좋은 일들만 가득하기를 기원한다. 새해 복 많으받으세요"라고 새해 인사를 전했다. 

이문세는 '옛사랑'으로 깊은 여운을 남기며 '겨울 노래 구출 작전' 마지막을 장식했다. 유재석과 데프콘이 떠난 후 이문세는 장비 철수하는 스태프를 위해 '붉은 노을'을 노래 선물했다. 그는 "1년 동안 애쓰고 수고한 여러분 한 해 동안 수고하셨다"면서 신나게 즐기는 분위기를 만들며 '레전드'의 위엄을 제대로 보여줬다.

김은정 기자 ekim@tvreport.co.kr / 사진=방송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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