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C "임신부 코로나19 백신 접종 가능"..의료현장 우려 여전

엄진아 2021. 1. 2.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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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임신부도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할 수 있다는 해석을 내렸습니다.

CDC는 지난달 28일자(현지시간) 권고문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권고되는 그룹에 속하는 임신부는 접종을 선택할 수 있다(may choose to be vaccinated)"면서 "의문점이 있으면 의료서비스 제공자와 상담하면 정확한 판단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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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임신부도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할 수 있다는 해석을 내렸습니다. 그러나 의료현장에서는 백신의 안전성에 여전히 의구심을 제기하며 논란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CDC는 지난달 28일자(현지시간) 권고문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권고되는 그룹에 속하는 임신부는 접종을 선택할 수 있다(may choose to be vaccinated)”면서 “의문점이 있으면 의료서비스 제공자와 상담하면 정확한 판단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의료현장에서 일하는 의사, 간호사, 요양원 간병인 등 코로나19 취약그룹에 속하는 임신 여성이나 수유 여성의 경우 감염 예방을 위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할 수 있다는 취지의 권고입니다.

CDC는 그 이유로 “코로나19에 감염된 임신부가 중증으로 발전할 위험성이 커졌고, 미감염 임신부와 비교했을 때 조산 등의 리스크도 더 크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코로나19 백신 안전성에 대해서는 신중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CDC는 “mRNA 백신을 포함해 코로나19 백신을 임신 여성에게 투약할 때의 안전성에 대한 데이터는 제한적”이라면서 “현재 백신 제조사들이 임신부에 대한 임상시험을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미국 산부인과의사협회(ACOG)도 비슷한 입장을 견지했습니다. ACOG는 최근 “백신 접종 기준에 부합하는 여성 중 임신부가 백신으로부터 유예되어선 안 된다”면서 “백신은 수유 여성에게도 제공돼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도 데이터 부족으로 인해 임신부 및 태아에게 미치는 잠재적 위험은 알 수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번에 개발된 화이자,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과 같은 mRNA(전령RNA) 백신의 안전성은 임신한 여성이나 그렇지 않은 여성이나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미국의 의료현장에서는 태아에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로 인해 백신 접종을 꺼리는 임신부들이 꽤 많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1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버지니아주에서 근무하는 임신 8개월차의 한간호사는 코로나19 백신이 태아에게 혹시라도 위험할 수 있다며 접종을 미루기로 했습니다. WP는 이 간호사의 사연을 전하며 “미국의 수백만 명의 임신부들이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현장에서 임신부를 진료하는 미국의 의사들 사이에서는 CDC나 의사협회가 명확한 지침 없이 무책임하게 ‘접종을 선택할 수 있다’고만 했다면서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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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진아 기자 (az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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