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C는 임신부 백신 맞아도 된다는데..현장서는 '괜찮을까'

김용래 2021. 1. 2.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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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임신부도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할 수 있다는 해석을 내렸다.

CDC는 지난달 28일자(현지시간) 권고문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권고되는 그룹에 속하는 임신부는 접종을 선택할 수 있다(may choose to be vaccinated)"면서 "의문점이 있으면 의료서비스 제공자와 상담하면 정확한 판단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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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C "백신 권고되는 그룹 속한 임신부 접종할 수 있어"
불명확한 지침에 일선 의사들도 불만..출산 이후로 접종 미루는 임신부 많아
화이자-바이오엔테크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김용래 기자 = 미국의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임신부도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할 수 있다는 해석을 내렸다.

그러나 실제 의료현장에서는 임신 여성이나 산부인과 의사들이 백신의 안전성에 여전히 의구심을 제기하며 접종에 선뜻 나서지 못하며 애를 태우고 있다.

CDC는 지난달 28일자(현지시간) 권고문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권고되는 그룹에 속하는 임신부는 접종을 선택할 수 있다(may choose to be vaccinated)"면서 "의문점이 있으면 의료서비스 제공자와 상담하면 정확한 판단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의료현장에서 일하는 의사, 간호사, 요양원 간병인 등 코로나19 취약그룹에 속하는 임신 여성이나 수유 여성의 경우 감염 예방을 위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할 수 있다는 취지의 권고다.

CDC는 그 이유로 "코로나19에 감염된 임신부가 중증으로 발전할 위험성이 커졌고, 미감염 임신부와 비교했을 때 조산 등의 리스크도 더 크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CDC는 임신부에 대한 현재 개발된 코로나19 백신들의 안전성에 관한 임상자료가 충분치 않다면서 매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CDC는 "mRNA 백신을 포함해 코로나19 백신을 임신 여성에게 투약할 때의 안전성에 대한 데이터는 제한적"이라면서 "현재 백신 제조사들이 임신부에 대한 임상시험을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산부인과의사협회(ACOG)의 견해도 이와 유사하다.

ACOG는 최근 "백신 접종 기준에 부합하는 여성 중 임신부가 백신으로부터 유예되어선 안 된다"면서 "백신은 수유 여성에게도 제공돼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데이터 부족으로 인해 임신부 및 태아에게 미치는 잠재적 위험은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태아에게 심각한 감염을 일으킬 수 있는 천연두 백신을 제외하면 다른 일반적인 감염병들의 백신은 대체로 태아와 임신부 모두에게 해당 질병의 예방 효과가 있다는 것이 의학계의 중론이다.

코로나19 백신 역시 임신부에 접종해도 안전성에 별다른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추정이 가능한 대목이다.

특히 이번에 개발된 화이자,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과 같은 mRNA(전령RNA) 백신의 안전성은 임신한 여성이나 그렇지 않은 여성이나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그러나 미국의 의료현장에서는 태아에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로 인해 백신 접종을 꺼리는 임신부들이 꽤 많다고 한다.

코로나19 백신과 주사기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1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버지니아주의 간호사 야디라 리바스(임신 8개월)씨는 백신을 맞을까도 생각했지만, 산부인과 전문의와 상담한 뒤 출산 이후로 접종을 미루기로 했다. 근무하는 병원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될 위험이 크지만, 백신이 태아에게 혹시라도 미칠지 모르는 위험성이 걱정돼서다.

WP는 리바스의 사연을 전하며 "미국의 수백만 명의 임신부들이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현장에서 임신부를 진료하는 미국의 의사들 사이에서는 CDC나 의사협회가 명확한 지침 없이 무책임하게 '접종을 선택할 수 있다'고만 했다면서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필라델피아의 한 병원에 근무하는 산부인과 전문의 대릴 스토너 씨는 WP에 "전문가 집단이 '우리도 모른다'라고 참 잘도 말했다. 이런 것이 사람들을 화나게 한다. 그들(임신부들)은 백신이 안전하다는 얘기를 듣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yongl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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