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아스트라제네카 접종 준비..대대적 예행 연습

다음주 접종 시작 전망

[서울=뉴시스] 이지예 남빛나라 기자 = 인도가 아스트라제네카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앞두고 대대적인 준비에 돌입했다.

2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인도 의약품관리청(DCGI)은 전문가 위원회 권고에 따라 아스트라제네카와 옥스퍼드대가 공동 개발한 백신의 긴급 사용을 최종 승인할 예정이다. 일부 매체는 소식통을 인용해 이르면 6일 접종이 시작될 수 있다고 전했다.

인도가 코로나19 백신 사용을 승인하는 건 이번이 최초다.

13억 인구 대국 인도는 전 세계에서 미국에 이어 두번째로 확진자가 많은 국가다. 미국 존스홉킨스대 집계에 따르면 인도의 누적 확진자는 1028만6709명, 사망자는 14만9218명이다.

인도는 올해 중반까지 3억명에게 접종하겠다는 야심 찬 목표를 세운 바 있다.

인도는 이날 전국적으로 접종 예행 연습을 벌였다. 이미 인도 보건 종사자 9만6000명이 관련 훈련을 받았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세계 최대 백신 제조업체인 인도 '세룸 인스티튜트'(SII)는 수천만회 접종 분량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비축해놨다. 이 백신은 4주 간격을 두고 2번 맞아야 한다.

하시 바르단 인도 보건부 장관은 "다가오는 예방 접종이 아무 문제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했다고 밝혔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효능은 평균 70%로 95%인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모더나 등보다 떨어지지만 가격이 저렴하다. 또 초저온이 아닌 일반 냉장고 온도에서 보관과 유통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영국은 지난달 30일 세계 최초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긴급 사용을 승인했다. 이어 아르헨티나, 엘살바도르 등도 이 백신을 승인했다.

미국은 아직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승인하지 않았다.

백악관 백신 개발 프로젝트 '초고속 작전' 최고책임자 몬세프 슬라위는 지난달 30일 브리핑에서 미국 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긴급 승인이 4월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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