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후 '뉴노멀', 글로벌 자금 ESG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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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위 자산운용사인 블랙록(Black Rock)의 래리 핑크 회장은 화석 연료 관련 매출이 전체의 25%를 넘는 기업들은 투자 대상에서 제외하겠다고 밝히며 이 같이 말했다.
이어 "ESG를 고려하려는 자산군의 범위도 넓어져 기존 상장주식 펀드에서 벗어나 채권이나 대체 투자에도 ESG 바람이 불고 있다"며 "투자자들은 다양한 ESG 포트폴리오 가능성을 열고, 기업은 기후 변화 대응을 위한 자금조달을 위해 채권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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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자본시장 글로벌트렌드로
펀드말고 채권,대체투자 등
포트폴리오 다변화 나서야
[헤럴드경제=성연진 기자] “투자 결정 시 지속 가능성을 기준으로 삼겠다”
세계 1위 자산운용사인 블랙록(Black Rock)의 래리 핑크 회장은 화석 연료 관련 매출이 전체의 25%를 넘는 기업들은 투자 대상에서 제외하겠다고 밝히며 이 같이 말했다. 블랙록이 전세계에서 운용하는 자금은 무려 7조8000억 달러(약 8530조원)에 달한다.
수익 창출보다 지속 가능성이나 기업의 책임 경영을 따져보고 투자에 나서겠다는 이 회사는, 앞으로 그 영향력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블랙록 출신 인사가 잇따라 미국 바이든 정부의 경제팀 핵심 인사로 영입되고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지속가능성을 투자의 기준점으로 삼은 것은, 블랙록 뿐이 아니다. 글로벌 기관 자금도 공익적 가치에 반하는 기업에서 투자금을 빼고 있다. 지난해 2월 네덜란드 공적연금(APG)는 중국·인도네시아·베트남 등의 석탄 발전소 프로젝트에 연관됐다는 이유로 한국 전력 지분 6000만 유로(약 790억원)를 매각하기도 했다.
시장 안팎에서는 ‘막연한 구호’와도 같던 ESG가 올해 자본 시장의 ‘뉴 노멀’이 될 것이란 확신이 번지고 있다. ESG는 환경(Environment)·사회(Social)·지배구조(Governance)를 줄인 말로 각 기업이 이 같은 공익적 가치를 구현해야 지속 가능한 성장이 이뤄진다는 의미다.
실제 각국 정부가 지속 가능성을 강조하면서 ESG는 거대한 투자 흐름으로 자리잡게 됐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을 계기로 사회와 환경 위기에 대한 정부 및 기관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면서 EGS는 판이 커지고 있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2050년까지 유럽을 최초의 탄소 중립 대륙으로 만든다는 ‘유럽 그린딜’을 제시했다. 국내에서도 삼성·현대차·SK그룹 등 각종 대기업도 탈석탄·친환경·상생 등의 테마를 내세우면서 ESG 경영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블랙록은 ‘2021년 글로벌 전망’ 보고서에서 “코로나19는 노동자의 안전 등 이제까지 제대로 주목받지 못했던 ESG 팩터를 조명하고 있다”며 “세계는 ‘지속가능성’의 변곡점에 도달했다”고 평가했다.
삼성증권 ESG 연구소는 “코로나19 팬데믹이 쉽게 가라앉지 못하면서, ESG 역량이 우수한 기업 혹은 이런 기업을 포트폴리오로 하는 펀드 성과가 시장에 비해 우수하다는 분석이 나오기 시작했다.”면서 “전염병의 대유행과 같은 이른바 시장의 체계적 위험도 ESG 관리를 통해 낮출 수 있음을 증명하는 사례가 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ESG를 고려하려는 자산군의 범위도 넓어져 기존 상장주식 펀드에서 벗어나 채권이나 대체 투자에도 ESG 바람이 불고 있다”며 “투자자들은 다양한 ESG 포트폴리오 가능성을 열고, 기업은 기후 변화 대응을 위한 자금조달을 위해 채권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ESG 펀드는 지난해 높은 수익률을 거두고 투자 자금도 몰리고 있다. 펀드 평가사 모닝스타에 따르면 글로벌 ESG 펀드 시장에는 지난해 3분기에만 810억 달러(88조원)이 유입됐다. 국내에서도 3분기 ESG 펀드 순자산은 7억5700만달러(약 8400억원)에 달하며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yjsu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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