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노동당 대회 앞두고, 美정찰기 3일 연속 감시 비행

김명성 기자 2021. 1. 2.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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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공군의 첨단 지상감시정찰기인 ‘E-8C 조인트스타즈(J-STARS)’/조선DB

미 공군의 ‘E-8C 조인트 스타즈’(J-STARS) 지상감시 정찰기가 새해 첫날까지 3일 연속 남한 상공에서 작전 비행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 노동당 8차 대회를 앞두고 미국의 대북 억제 및 정찰활동이 강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2일 항공기 추적 트위터 계정 노콜사인(@Nocallsign)에 따르면, E-8C는 전날 수도권과 서해 일대에서 식별 신호를 노출한 채 정찰 감시 임무를 수행한 정황이 포착됐다.

통합 감시 및 목표공격 레이더 시스템 등을 탑재한 E-8C는 고도 8∼12㎞ 상공에서 북한의 미사일 기지, 야전군의 기동, 해안포 및 장사정포 기지 등 지상 병력과 장비 움직임을 정밀 감시할 수 있다. 한번 비행하면 9∼11시간가량 체공할 수 있고 항속거리는 9270㎞에 이른다.

전날 저녁 포착된 E-8C는 이날 새벽에도 식별신호가 잡혀 의도적으로 위치를 노출한 채 장시간 작전을 수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은 앞서 12월 31일에도 E-8C와 주한미군의 주력정찰기 가드레일(RC-12X) 3대와 미 해군 정찰기 EP-3E ARIES II를 수도권 일대에 동시에 전개한 바 있다. EP-3E 정찰기는 북한의 각종 첨단 전자도청 장비를 탑재해 북한의 지상감시장비와 잠수함을 탐지, 감시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앞서 지난달 7 ~8일 미국 E-3B 공중조기경보기(센트리)가 서해와 수도권 상공 등에서 포착됐다.

미군 정찰기가 최근 연속 한반도에서 장시간 작전을 펼친 것은 미국 정권 교체기 북한의 도발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 가운데 연초 열리는 북한 노동당 8차대회와 군 열병식 동향 등을 감시하려는 행보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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