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MB·朴 사면논의 '환영'..선거 이용 가능성은 '경계'"(종합)

유경선 기자 2021. 1. 2. 16:1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민의힘 정치인들은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면 논의 제안에 대체로 '환영한다'는 반응을 이어갔다.

이언주 전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전적으로 환영한다"며 "어떤 정치공학적 계산 없이 신속하게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을 단행할 것을 문재인 대통령에게 촉구한다"고 했다.

박형준 전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에서 "신속히 사면이 이뤄지기를 기대한다"며 "의도가 무엇이든 이 대표의 사면 제의를 환영한다"고 반겼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원희룡·이언주·박형준·조해진 등 "통합에 힘 싣겠다는 뜻"
"여론 떠보기라면 후폭풍 거셀 것..할 거면 끌지 말고 빨리 하라"
이명박 전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통령(자료사진) © 뉴스1

(서울=뉴스1) 유경선 기자 = 국민의힘 정치인들은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면 논의 제안에 대체로 '환영한다'는 반응을 이어갔다.

2일 당 차원의 공식 논평은 나오지 않았지만, 당내 인사들은 대체로 '국민통합'을 들어 사면을 단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분열을 조장하는 국정 운영에서 벗어나 새해부터는 통합에 힘을 싣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인다"며 "환영한다"고 밝혔다.

다만 원 지사는 "이번 언급이 여권의 지지율 하락 속도를 늦추기 위한 여론 떠보기라면 후폭풍이 거셀 것"이라며 "구체적 논의도 늦지 않게 진행되는 것이 낫다"고 발언의 정치적 의도를 경계했다.

이언주 전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전적으로 환영한다"며 "어떤 정치공학적 계산 없이 신속하게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을 단행할 것을 문재인 대통령에게 촉구한다"고 했다.

이 전 의원은 "전직 대통령에 대해 가혹한 수사를 하고 수십년의 중형을 선고해 감옥에 가둔 나라는 대한민국밖에 없다"며 "법리 문제를 떠나 정치적 비극 그 자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 대표의 발언에는 계산이 깔려있을지 모른다"라면서도 "지금은 그런 것을 따질 때가 아니다"라고 적었다.

박형준 전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에서 "신속히 사면이 이뤄지기를 기대한다"며 "의도가 무엇이든 이 대표의 사면 제의를 환영한다"고 반겼다.

박 전 의원은 "대한민국의 가장 큰 문제 중 하나는 적대와 증오의 정치로 국민통합과 민주주의가 위협받는 일"이라며 사면이 국민화합에 도움이 된다고 주장했다.

또 "두 전직 대통령은 한때 국격의 상징이었던 분들이고, 이미 고령에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위협이 높은 곳에서 사실상 종신형을 살고 있다"고 했다.

옛 '친이계'로 분류되는 조해진 의원은 여권이 사면 논의를 선거에 이용할 가능성을 경계하며 신속히 사면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조 의원은 "나는 오래 전부터 이 정권이 자발적으로 사면을 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고, 자기들이 필요하거나 정권이 코너에 몰리면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해 왔다"며 "그때가 온 모양"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여권 관계자 말대로 내부에서 사면을 검토해온 게 오래라면 질질 끌지 말고 빨리 하라"며 "선거에 이용하기 위해 절차를 '살라미식'으로 쪼개서 홍보·선전에 우려먹는 일은 하지 말라"고 했다.

조 의원은 "정권이 진정으로 국민통합을 원한다면 사면으로 분식하려 하지 말고 민심 이반의 근본 원인을 결자해지해야 한다"며 "문 대통령은 민심 이반의 본질을 직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kaysa@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