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쏘아 올린 라방 전성시대..쿠팡·11번가도 참전
[서울경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비대면 소비문화가 확산하면서 지난해 유통업계의 화두 중 하나는 바로 ‘라이브 커머스’였다. 모바일에서 실시간으로 상품 정보를 보고 쌍방향 소통을 하면서 쇼핑을 콘텐츠처럼 즐길 수 있다는 장점 덕분에 인기몰이를 했다. 특히 네이버가 지난해 누구나 언제 어디서든 쉽게 라이브 방송을 할 수 있는 ‘쇼핑 라이브’를 선보이면서 관련 시장은 크게 확대됐다. 올해 쿠팡과 11번가 등 여러 업체들까지 라이브 커머스 플랫폼을 출시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경쟁은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쿠팡 라이브는 실시간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해 고객에게 상품을 설명하고 판매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크리에이터’와 ‘벤더’를 통해 차별화를 꾀했다. 특히 크리에이터는 판매자가 아니더라도 라이브 방송에서 고객과 소통하며 상품을 소개하는 역할로, 전문가가 아닌 일반인도 일정 심사를 거쳐 방송을 진행할 수 있다. 크리에이터는 판매 금액의 일정 비율을 수익으로 받는다. 벤더는 쿠팡에서 상품을 판매하고 있는 판매자로, 직접 라이브 방송을 운영하거나 크리에이터에게 의뢰해 브랜드와 제품을 홍보할 수 있다.
11번가도 올해 초 라이브 커머스 플랫폼 출시를 예고했다. 11번가는 이미 지난해부터 라이브 방송 ‘라이브11’을 베타 서비스로 운영해왔고, 특히 지난해 11월 진행된 ‘2020 십일절 페스티벌’에서 다양한 방송을 진행했다. 당시 11번가는 11일간 총 42번의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고, 총 14만 명 이상이 시청했다. 특히 11월 11일 진행된 ‘보이는 십일절’ 방송은 1시간 방송 동안 시청자 수 2만 2,000명, 채팅 수 5만 2,000개, 좋아요 수 9만 개를 기록했다.
카카오쇼핑라이브도 지난해 5월 베타 서비스를 시작해 10월 정식 출시됐다. 지난해 11월 기준 누적 시청 횟수 1,000만회를 돌파했고, 방송당 평균 시청 횟수가 11만 회에 이른다. 거래액은 지난해 10월 기준 베타 서비스 오픈 대비 21배 신장했고, 9월 대비 10월 방송 거래액 역시 2.5배가량 증가하며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다양한 업체들이 라이브커머스 시장에 뛰어들면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단순히 상품을 소개하고 판매하는 방송을 넘어서 차별화된 콘텐츠를 활용해 고객들을 유인하고 몰입하게 하는 데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네이버는 최근 예능과 라이브커머스를 결합한 예능형 쇼핑 콘텐츠를 선보이기도 했다. 쇼호스트 발굴 콘셉트의 오디션 라이브 ‘뭐든지 베스트 셀러’와 콴에프앤씨와 함께 기획한 ‘베투맨(BET2MEN)’를 선보인 데 이어 지난달 말 ‘리코의 도전’을 공개했다. 진행자 리코가 시청자들과 소통하며 다양한 주제로 쇼핑 미션을 수행하는 방식으로, 첫 에피소드는 5시간 동안 한도를 알 수 없는 제작진 신용카드로 백화점 전층을 쇼핑하는 내용이었다. /백주원기자 jwpai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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