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과거와 미래를 잇는 '그랑드아르슈'
신개선문으로 불리는 그랑드아르슈는 파리 중심부 에투알 광장의 개선문을 현대적으로 해석해 만든 건물로 1989년 완공됐다. 프랑스혁명의 정신을 계승하는 '인류의 영광을 위한 새로운 개선문'이란 뜻을 담고 있다. 개선문과 약 6㎞ 떨어진 거리에서 마주 보고 있으면서 건설 당시 파리에서 가장 높았던 에펠탑, 멘-몽파르나스 타워와 함께 도시의 축을 이루도록 배치돼 있다. 꽤 먼 거리지만 그랑드아르슈에서 개선문까지 이어진 길에는 시야를 가리는 것이 전혀 없었다.
35층 건물인 그랑드아르슈는 대부분 관공서 사무실로 쓰이고 있는데 일반인에게도 개방된 쇼핑몰과 영화관 등도 입주해 있다. 꼭대기 층의 전망대와 전시 공간, 레스토랑, 루프톱 정원 등은 엘리베이터 티켓을 구매해 올라갈 수 있다. 건물의 빈 공간을 가로지르는 엘리베이터는 투명한 유리로 둘러싸여 있어 꼭대기로 올라가는 동안 아찔한 높이에서 도시의 광경을 볼 수 있었다. 전시장의 사진 작품을 감상하며 걷다 보니 옥상 전망대가 나왔다. 전망대에서는 멀리 파리의 도시 전경이 한눈에 들어왔다.
라데팡스는 업무지구와 공원, 주거지가 함께 어우러진 복합 단지로 조성됐는데 업무지구인 A존에는 10만㎡ 규모의 상업지구에 1500개 기업이 입주해 있고 근로자는 15만명에 달한다. 파리 부도심 역할을 하고 있는 이 도시는 현재도 개발이 진행 중이다. 그랑드아르슈는 샹젤리제 거리를 따라 루브르 강에서 개선문에 이르는 역사의 축을 완성하며 파리를 미래로 인도하는 셈이다.
[송경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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