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직격탄' 롯데관광개발, 재무악화 불구 주가는 회복

류은혁 2021. 1. 2.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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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관광개발이 코로나19 장기화로 재무악화 위기에 맞닥뜨린 가운데 당장에 만기도래하는 단기차입금은 건물담보 대출과 해외 투자기관에 전환사채를 발행해 마련했다.

이와 관련해 롯데관광개발은 신한금융투자와 한국투자증권을 통해 7천억 원을 건물담보 대출로 조달하고 해외 투자기관에 전환사채 1천억 원을 발행해 모두 8천억 원의 자금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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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누적 매출도 73% 급감..건물담보·전환사채 통해 자금 마련

[아이뉴스24 류은혁 기자] 롯데관광개발이 코로나19 장기화로 재무악화 위기에 맞닥뜨린 가운데 당장에 만기도래하는 단기차입금은 건물담보 대출과 해외 투자기관에 전환사채를 발행해 마련했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롯데관광개발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누적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72.7%나 급감한 147억 원에 머물렀다. 3분기에도 120억원 넘는 영업적자를 기록하면서 누적 영업손실은 326억 원에 달했다.

앞서 롯데관광개발은 지난해 8월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사유가 발생하면서 상장폐지 위기에 몰렸으나 한국거래소가 기업심사위원회 심의 대상에 올리지 않기로 결정하면서 최악의 상황을 모면했다.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야경 조감도 [사진=롯데관광개발]

당시 롯데관광개발은 지난해 반기보고서를 통해 2분기 매출액이 5억 원 미만인 사실을 공시하면서 실질심사 사유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8월 18일부터 매매거래가 정지된 바 있다.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영업을 통해 안정적 매출을 시현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으면서 같은 해 9월 4일부터 거래가 재개됐다.

롯데자산개발의 지난해 3분기 연결기준 단기차입금 규모가 2천98억 원에 달한다. 반면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101억 원에 불과한 데다 적자경영의 장기화를 감안하면 추가 자금조달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롯데관광개발은 신한금융투자와 한국투자증권을 통해 7천억 원을 건물담보 대출로 조달하고 해외 투자기관에 전환사채 1천억 원을 발행해 모두 8천억 원의 자금을 마련했다.

이번에 확보한 8천억 원 중 2천억 원은 기존 단기차입금 상환용으로, 3천500억원은 공동 시행사인 중국 녹지그룹에 연면적 59%에 해당하는 롯데관광개발 소유 면적의 사업비 정산금으로 사용됐다.

롯데관광개발 관계자는 “확보한 자금 중 2천억 원은 기존 브릿지론 대출 상환용으로 사용됐다”면서 “코로나19 사태를 대비한 안정적인 운영자금을 확보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현재 롯데관광개발 주가는 코로나19가 확산되기 전인 연초 수준을 회복했다. 지난해 마감 주가는 1만5천원인데, 이는 작년 첫 거래일 종가 1만4천550원보다 높다. 최근 코로나19 백신 접종 기대감이 커지면서 주가도 강세를 보이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는 개인투자자들이 주가를 견인하고 있다. 개인들은 거래가 재개된 지난해 9월 4일부터 지난달 30일까지 446억 원 어치 사들였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여행업 사업의 실적 악화가 불가피하다는 우려로 보유 물량을 내다팔고 있다. 외국인은 221억 원, 기관은 225억 원 매도우위를 보였다.

최근 롯데관광개발은 국내 사업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지난달 18일 제주에서 가장 높은 건물인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가 공식 개장했다. 이 복합리조트는 38층 건물, 169m 높이로 기존 제주에서 가장 높았던 롯데시티호텔(89m)보다 2배 가량 높다. 연면적도 30만여㎡로 여의도 63빌딩의 1.8배에 이른다.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는 제주시 노형오거리에 위치한다. 제주공항에서 10분 거리에 위치한 국내 첫 도심형 복합리조트다. 도심관광을 통한 제주 지역경제 활성화와 국내 관광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꿀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

롯데관광개발 관계자는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인한 여객 예약 취소 및 신규 여행 수요 감소의 영향으로 2분기 매출이 일시적으로 감소했다"면서 "향후 국내 여행 등의 영업을 활성화하고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영업을 통해 안정적 매출을 시현하겠다"고 밝혔다.

류은혁기자 ehryu@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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