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육교사만 코로나 걸리나요"..익산시, 검사에 뿔난 보육종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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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익산시가 보육교사와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전체검사를 실시하자 현장에서는 볼멘 목소리가 나왔다.
2일 익산시 등에 따르면 최근 어린이집 관련 집단감염이 발생하자 2일부터 3일까지 어린이집 187곳 보육교사와 종사자 1,701명을 대상으로 코로나 19 전수조사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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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익산종합운동장에 마련된 임시선별진료소에 익산 어린이집 종사자들이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김도우 기자 |
【파이낸셜뉴스 익산=김도우 기자】 전북 익산시가 보육교사와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전체검사를 실시하자 현장에서는 볼멘 목소리가 나왔다.
2일 익산시 등에 따르면 최근 어린이집 관련 집단감염이 발생하자 2일부터 3일까지 어린이집 187곳 보육교사와 종사자 1,701명을 대상으로 코로나 19 전수조사에 착수했다.
어린이집 원장부터 교사, 조리사, 차량기사, 공인근무요원 보육도우미 등 근무자 전원이 대상이다.
그러나 이 같은 조치에 현장 불만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선제적 대응에 대한 취지를 이해한다고 하더라도, 이미 방역수칙에 따라 철저한 방역을 하고 있음에도 보육종사자들만 검사를 받게 하는 것은 죄인 취급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는 주장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어린이집 교사는 “‘학부모 불안감’을 해소하자는 차원에서 교사들과 종사자들에게 선제적 코로나19 검사를 하는 것인데 그러면 교사나 종사자의 불안감 해소를 위해 긴급보육 나오는 학부모나 애들에 대한 전수검사도 할 수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이 교사는 “자칫 선별진료소에서 감염될 수도 있는 거고, 만약 결과라도 좋지 않으면 우리 때문에 걸렸다고 뒤집어쓸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감염은 모두에게 있는 것인데 우리가 죄지은 것도 아니고 이런 조치는 정말 아닌 것 같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다른 교사도 “이미 평일·주말 상관없이 이동 동선을 보고해 집하고 직장만 다닌 지 오래고, 어린이집에서도 손 소독 철저히 하고 식사 시간 외 마스크를 벗어본 적도 없다”고 말했다.
이날 검사가 시작된 9시부터 종사자 수백명이 몰려 길게 줄이 늘어졌고 10시 30분에 도착했다는 한 종사자는 “추위속에서 1시간 20분만에 검사를 마쳤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어린이집을 통한 감염사례 등이 나오는 상황 속 아이와 학부모, 교사 모두의 안전을 확보하고 불안감을 해소하려는 조치”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익산시는 지역감염 확산을 선제적으로 방지하기 위한 이번 전주조사는 빠른 시간 내 효율적으로 진행하기 위해 보건소와 함께 아동복지과 전 직원이 전수조사에 투입됐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어린이집 종사자는 오전 9시에서 12시까지 익산공설운동장에 설치된 임시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무료로 검사를 받으면 된다”고 말했다.
전북도 보건당국에 따르면 현재 익산 어린이집 관련 확진자는 17명이다.
앞서 익산시는 보다 강력한 방역망 구축을 위해 지난달 23일부터 187곳 어린이집에 휴원 조치를 내렸으며 특별활동과 212대의 차량 운행을 중단시켜 80% 이상 나오던 어린이집 등원율이 17%까지 감소됐다.
964425@fnnews.com 김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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