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국 "제2인생은 은퇴 없는 직업 하고파"..'백반기행'

임종명 2021. 1. 2.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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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국가대표 축구선수에서 은퇴 후 백수가 된 이동국이 "제2의 인생은 은퇴가 없는 직업으로 하고 싶다"며 근황을 전했다.

이동국은 지난 1일 방송된 TV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에 출연해 고향 포항의 죽도시장을 방문했다.

오전 8시 식객과 백반집에 도착한 이동국은 "은퇴를 하고 난 다음에 이른 시간에 일어나본 게 오랜만이다. 아침밥 챙겨 먹은 것도 은퇴한 뒤에는 거의 처음인 것 같다. 요즘엔 오전 9~10시에 일어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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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백반기행 이동국편. (사진 = TV조선 제공) 2021.01.02.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임종명 기자 = 대한민국 국가대표 축구선수에서 은퇴 후 백수가 된 이동국이 "제2의 인생은 은퇴가 없는 직업으로 하고 싶다"며 근황을 전했다.

이동국은 지난 1일 방송된 TV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에 출연해 고향 포항의 죽도시장을 방문했다.

식객은 이동국에게 '찐' 포항의 맛을 알려주기 위해 죽도시장의 30년 전통 백반집을 찾았다.

오전 8시 식객과 백반집에 도착한 이동국은 "은퇴를 하고 난 다음에 이른 시간에 일어나본 게 오랜만이다. 아침밥 챙겨 먹은 것도 은퇴한 뒤에는 거의 처음인 것 같다. 요즘엔 오전 9~10시에 일어난다"고 밝혔다.

이동국은 "지금은 아침 먹은 뒤에 할 게 없다. 그런데 계속 집에만 있으면 눈치 보일 것 같아서 쓰레기라도 버리러 나가든지, 생각 좀 하고 오든지 해야겠다"고 했다.

식객이 "부인들이 제일 싫어하는 게 삼식이다. 집에서 세끼 밥 먹는 거"라고 하자 이동국은 "그래서 두 끼만 먹으려고 하고 있다"고 받아쳐 웃음을 자아냈다.

이동국은 자녀가 다섯 명이라 부인이 힘들었겠다는 식객의 질문에 "정말 해도 해도 티가 안 나는 게 육아라는 걸 느꼈다. 애들이 언제 크고 있는 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동국이 쌍둥이 큰딸 재시와 함께 찍은 사진을 가리키며 "각도로 잰 것처럼 조금도 비뚤어짐 없이 생겼더라. 아빠를 닮았나, 엄마를 닮았나"라고 묻자 이동국은 "예쁜 거 보니까 저는 안 닮은 것 같다"고 답했다.

운동 선수로 따로 챙겨먹는 음식이 있냐는 질문에는 "따로 챙겨먹는 건 없고 주어진 음식에 최선을 다해 먹는 편이다. 비타민처럼 기본적인 것은 먹는다"고 전했다.

아이들에게도 운동을 시킬 생각이 있는지 묻자 이동국은 웃으면서 "아빠가 힘들게 운동 생활을 했으니 아이들도 아빠가 얼마만큼 힘들었는지 운동을 꼭 해야 한다고 아내에게 얘기했더니 그런 이야기는 하지도 말라고 하더라"고 이야기했다.

이동국은 술을 제일 많이 먹어봤던 때가 2002년 월드컵 엔트리에서 떨어지고 나서 너무 방황하고 힘들어서 2주 연속으로 마셨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은 생각하면 가장 창피한 순간이기도 한데 그때는 (술 마시는 게) 제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반항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은퇴 1개월 차를 맞은 이동국은 식구가 많다 보니 평소 식비가 일반 가정보다 2배는 드는 것 같다면서도 형편에 맞게 좀 줄여야겠다고 했다.

이동국은 은퇴 소감을 묻자 "아직까지 선수 같다. 실감이 안 나고 내년에 다시 운동장에 있을 것 같다"고 보탰다. 라이언 킹 이동국은 지난해 11월1일 현역 최장수 선수로 은퇴하던 행사 영상을 선보이며 눈물을 글썽이기도 했다.

이동국은 영상에서 울었던 자신에 대해 "볼 때마다 '왜 저렇게 울고 있었지'라는 생각이 든다. 저는 늘 최선을 다했으니까 웃으면서 떠난다는 생각을 했고, 정말 안 울려고 참았는데 부모님 단어가 나오는 순간부터 눈물이 고이고 말이 안 나오더라. 손수건으로 눈물을 닦는 순간 카메라가 터지더라"고 떠올렸다.

이날 식객과 이동국은 포항에서 냉이 된장찌개, 고등어구이, 고추 무침, 단풍콩잎 장아찌, 밥식해, 포항식 고추장 물회, 회밥, 30년 전통 주물럭, 소 석쇠구이, 오징어 석쇠구이 등을 맛봤다.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은 매주 금요일 오후 8시에 방송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jmstal0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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